韓 탄소섬유 수출 이끈 ‘효성의 집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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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탄소섬유 제조 기업 효성첨단소재의 활약으로 한국이 탄소섬유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탄소섬유 1위 업체인 일본 도레이를 겨냥해 생산설비 증설과 신기술 개발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현재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생산능력은 4배 이상 늘어난 연산 9000t이다.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브랜드 '탄섬'은 일본 업체들이 생산하는 고강도 탄소섬유와 동급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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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투자로 1위 日도레이 추격
국내 유일 탄소섬유 제조 기업 효성첨단소재의 활약으로 한국이 탄소섬유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탄소섬유 1위 업체인 일본 도레이를 겨냥해 생산설비 증설과 신기술 개발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조석래·조현준 대(代) 이은 탄소섬유 사업=10일 관세청에 따르면 1~5월 우리나라의 탄소섬유 수출액은 1억88만달러(약 1317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6748만달러, 약 880억원)보다 약 50% 증가했다.
탄소섬유는 탄소함량이 90% 이상인 섬유이다. 철보다 10배 이상 강도가 높지만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하다. 탄성은 철의 7배에 달한다. 이같은 장점으로 자동차는 물론 태양광 단열재 등 친환경 설비, 방산, 항공우주에 사용된다.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탄소섬유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았다.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자 국산화를 시도했지만 쉽지 않았다. 태광산업도 한 때 탄소섬유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현재 생산설비만 보유하고 있을 뿐 제품을 생산하지 않고 있다. 구미 공장에서 연산 4700t의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도레이첨단소재는 일본 도레이의 100% 자회사이다.
탄소섬유 수출액 상승에는 효성첨단소재의 역할이 컸다. 효성첨단소재는 2011년 4년여 간의 연구 끝에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일본과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이룬 성과이다. 이후 2013년 전북 전주에 연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설립했다. 현재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생산능력은 4배 이상 늘어난 연산 9000t이다. 전주 공장에서 생산된 탄소섬유는 미국과 유럽, 중국에 수출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생산된 탄소섬유의 내수, 수출 비중을 고려했을 때 수출이 내수를 앞선다”고 했다.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가 정상궤도에 오르기까지 효성 오너가의 공이 컸다.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은 회장 시절인 2000년대 초 탄소섬유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확인, “아무도 안 할 때 (시장에) 들어가라”고 지시하고 기술 연구에 전념하도록 지원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키우고자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입하고 있다.
▶효성·도레이 증설 경쟁=효성첨단소재의 목표는 도레이와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다. 효성첨단소재가 글로벌 탄소섬유 시장에서 이제 막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반면 도레이는 오랫동안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도레이의 글로벌 탄소섬유 생산능력은 연산 3만t을 넘는다.
도레이를 추격하기 위해 효성첨단소재는 생산능력을 연산 9000t에서 1만4000t으로 늘리는 시기를 기존 2025년에서 2024년으로 1년 앞당겼다. 효성첨단소재는 1조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2028년까지 연산 2만4000t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제품 경쟁력도 강화한다.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브랜드 ‘탄섬’은 일본 업체들이 생산하는 고강도 탄소섬유와 동급으로 평가된다. 수소전기차는 물론 수소연료탱크 등 고압용기 제작에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철보다 강도가 14배 이상 높은 ‘T-1000급’ 탄소섬유를 개발했다. 일본,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에 성공했다. T-1000급 탄소섬유는 항공기 동체, 인공위성 등 최첨단 산업에 적용되고 있다. 한영대 기자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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