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부촌’ 압구정 천지개벽…50층 이상 1만여가구 수변 특화단지로
특화 디자인 적용땐 50층 이상
압구정~성수 한강 보행교 건설
서울숲~압구정 30분대 생활권
대한민국 부촌의 상징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 일대가 재건축을 통해 한강변 파노라마 경관을 형성하는 50층 안팎의 1만 1800가구 규모 ‘수변 특화 단지’로 변신한다. 한강으로 나뉘어진 압구정동과 성동구 성수동을 연결하는 다리도 놓일 예정이라 수변 중심의 새로운 생활권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재건축을 추진하는 압구정 6개 구역 가운데 4개 구역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에 참여하며 개별 단지 차원을 넘어 하나의 도시를 정비하는 듯한 계획안이 나왔다.
서울시는 “압구정 2~5구역이 하나의 도시로서 경관, 보행, 녹지, 교통체계가 일관성을 지니도록 종합계획안을 마련했다”며 “획일적인 판상형 아파트가 아닌 한강의 매력을 담아내는, 수변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단지를 조성하는 걸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북에 있는 성수와 강남에 있는 압구정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할 방침이기도 하다. 압구정3구역 재건축 조합에서 공공기여로 제안한 압구정~성수 보행교를 서울시에서 수용한 것이다. 압구정3구역은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에서 가장 가까운 단지다. 역세권 일부 부지는 용도가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오를 예정이다. 덕분에 현재 3946가구 규모인 압구정3구역은 재건축 이후 5800가구 안팎으로 가구 수가 늘게 됐다. 다만 종상향에 따른 공공기여 부담이 생긴 만큼 압구정3구역은 보행교 설치 등을 서울시에 제안해왔다.
압구정~성수 보행교는 자전거와 미래교통수단(PM)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먄들 계획이다. 신사 가로수길과 압구정 로데오거리를 중심으로 한 상업·문화기능과 성수동 삼표 레미콘 부지에 들어설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 서울숲의 자연이 30분 생활권으로 연결되는 셈이다. 서울시는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응봉역까지 이어지는 보행교를 통해 주민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아파트로 단절된 ‘한강 가는 길’의 활력을 되찾도록 다양한 근린생활시설과 주민공유시설을 배치한다. 한강변 수변거점과 연결되는 각 구역별 남·북간 보행축에는 연도형 상업시설, 주민공동시설, 생태녹지 등이 함께 들어선다. 동·서 방향으로는 압구정로를 따라 근린생활시설과 공원이 교차 배치되도록 설계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신속통합기획의 취지가 일관되게 유지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신통기획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단지는 일반사업으로 진행하도록 만든다. 이 경우 재건축 절차 간소화 등 신통기획이 제공하는 혜택을 볼 수 없게 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과거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상징이었던 압구정 아파트 재건축은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도시의 공공성까지 담아내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사례가 한강의 잠재력을 살린 세계적인 수변도시 모델로, 선도적 주거문화를 이끌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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