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연간 누적수주 2조원 돌파

2023. 7. 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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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역대 최초로 연간 위탁생산계약(CMO) 누적수주액 2조원을 돌파했다.

10일 공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노바티스와 약 5110억원 규모의 CMO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누적 수주금액은 공시 기준 2조3387억원으로, 약 반년 만에 2조원을 돌파한 것"이라며 "이는 역대 최대로, 지난 2020년 약 1조9000억원이었던 기존 기록을 경신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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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와 5100억원 CMO 체결
반년 만에 역대 최초·최대 기록
1.2조원 화이자 계약후 잇단 쾌거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역대 최초로 연간 위탁생산계약(CMO) 누적수주액 2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글로벌제약사 화이자와 약 1조20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노바티스와도 약 5100억원 규모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두 계약 규모만 약 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과 맞먹는다. 역대 최대였던 2020년 약 1조9000억원이었던 누적 수주금액도 반년 만에 뛰어 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반기 수주 실적에 따라 누적 수주금액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일 공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노바티스와 약 5110억원 규모의 CMO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매출 약 3조원의 17%에 해당하는 액수다.

두 회사 측은 지난해 6월 약 1000억원 상당의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는데, 1년 만에 약 4100억원 증액된 본계약에 합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노바티스의 동행은 2028년까지 이어지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CMO 사업은 순항 중이다. 올해 절반가량이 지난 현재 누적 수주액은 2조3387억원에 달한다.

올해 기준 주요 누적 수주 현황은 노바티스 외에도 화이자(1조4180억원), 일라이 릴리(약 2157억원), 미국 소재 제약사(약 1473억원), 유럽 소재 제약사(1075억원), 글락소스미스클라인(약 332억원), 로슈(119억원) 등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누적 수주금액은 공시 기준 2조3387억원으로, 약 반년 만에 2조원을 돌파한 것”이라며 “이는 역대 최대로, 지난 2020년 약 1조9000억원이었던 기존 기록을 경신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나아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빠르게 증가하는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4월 착공한 5공장은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ℓ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존 림 사장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고객만족을 추구하는 경영방식이 대규모 수주계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존 림 사장은 글로벌 세일즈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하는 등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4월엔 2021년 삼성물산과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ADC 치료제 기술개발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했다. 또 2024년까지 ADC 생산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블록버스터 시장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대량 생산이 요구되는 제품과 새로이 적응증이 확대되는 제품 등을 집중 목표로 삼아 수주를 확대해나간다는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특히 미충족 수요가 많은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타깃으로 5공장 수주를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 고객사와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거점도 확대하고 있다. 2020년 10월에는 미국 대표 바이오클러스터인 샌프란시스코에, 올 3월엔 SBA 뉴저지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해 글로벌 고객사와의 접점을 넓히고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까지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3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며 “하반기에도 회사의 수주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고재우 기자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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