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S글로벌, 베트남 태양광소재 공장설립 MOU

2023. 7. 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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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사업전문회사 SHS글로벌이 베트남 자딘(Gia Dinh) 그룹과 2030년까지 총 4억달러(약 5200억원) 투자 규모의 태양광 봉지재(Photovoltaic Encapsulant) 생산공장 설립 사업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SHS글로벌과 자딘그룹의 협력 사업은 80% 이상 중국에 집중돼 있는 세계 태양광 공급망 시장의 다변화를 꾀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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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달러 투자...자딘그룹과 합작
신흥식(오른쪽) SHS글로벌 회장이 6일 베트남 호찌민 자딘그룹 본사에서 웅엔치충 자딘그룹 회장과 만나 양해각서(MOU) 체결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HS글로벌 제공]

국내 투자·사업전문회사 SHS글로벌이 베트남 자딘(Gia Dinh) 그룹과 2030년까지 총 4억달러(약 5200억원) 투자 규모의 태양광 봉지재(Photovoltaic Encapsulant) 생산공장 설립 사업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합작투자 사업 형태로 우선 약 4000만달러(약 520억원)을 투자, 연산 5GW 규모의 공장을 2025년 하반기 가동하며, 이후 2030년까지 총 연산 50GW 규모로 사업을 확장한다.

신흥식 SHS글로벌 회장은 6일 베트남 호찌민 자딘그룹 본사에서 웅엔치충 자딘그룹 회장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MOU를 체결했다.

SHS글로벌은 지분투자, 금융 조달, 설비 등 기자재 선정을 담당하고, 조달이나 원료(POE·Polyolefin Elastomer 등) 공급 및 해외 수출을 맡는다. 자딘그룹은 지분투자 및 부지 제공, 인허가 승인, 현지 공사, 현지 인력 조달 및 생산 제품의 현지 판매 등을 맡게 된다.

SHS글로벌은 LG화학의 고부가 합성수지 제품인 POE의 글로벌 판매 협력 파트너사로, LG화학의 POE 제품의 해외시장 판매협력과 태양광모듈 제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이 급성장하면서 태양광 모듈 필름용 POE시장도 2025년까지 연간 30% 이상 급성장할 전망이다.

자딘그룹은 베트남 내에서 태양광발전 시공 사업을 하고 있다. 또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신발 브랜드의 현지 생산도 하고 있다. 6월 국내 SEP협동조합과 약 2억달러 규모의 ‘베트남 빈딩성 탄소중립 산업단지’ 조성 MOU를 체결하는 등 한국과 협력이 활발한 베트남 그룹사다.

두 회사가 투자하는 태양광 봉지재는 태양전지 셀을 캡슐처럼 봉합해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필름이다. 태양광 모듈에서 내구성과 성능을 좌우하는 필수 자재로 꼽힌다. 기존엔 EVA(Etyhlene Vinyl Acetate)가 주된 원료로 쓰였지만, 최근엔 친환경 고부가 소재인 POE 사용이 늘고 있다.

전 세계 태양광 봉지재 시장 규모는 연평균 13% 이상 급증하는 시장이다. 현재 전 세계 태양광 봉지재 시장의 1~3위 기업이 모두 중국 기업으로, 1위 기업인 퍼스트사만 세계 태양광 봉지재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이번 SHS글로벌과 자딘그룹의 협력 사업은 80% 이상 중국에 집중돼 있는 세계 태양광 공급망 시장의 다변화를 꾀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 또 한국·베트남 양국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고 SHS글로벌 측은 전했다.

유태석 SHS글로벌 사장은 “베트남 사업을 교두보로 해 캄보디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와 미국 시장으로 태양광 공급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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