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상어 비상' …포항시, 영일대 등 해수욕장에 상어퇴치기 배치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해수욕장 개장을 앞둔 포항 앞바다에서 상어가 출몰하자 포항시가 안전대책 마련에 나섰다.

10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9시30분쯤 포항시 남구 구만리항 북서쪽 3.7㎞ 해상에서 영업 중이던 낚시어선 선장이 배 주변을 배회하던 상어를 촬영,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국립수산과학원으로부터 '청상아리로 보인다'는 연락을 받고 어촌계와 포항시, 경주시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포항시는 오는 15일 개장하는 도구·구룡포·영일대·월포·칠포·화진 등 6개 지정 해수욕장에 상어퇴치기를 1대씩 배치하고, 특수교육을 받은 안전요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상어퇴치기는 상어에게 강한 전류를 쏴 쫒아내는 기구로 수상오토바이에 장착할 수 있다.

앞서 지난 6일 강원 삼척시 임원항 동방 3.7㎞ 해상에서 악성어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고, 7일에도 삼척시 광진항 1.2㎞ 해상에서 청상아리로 추정되는 상어가 목격됐다.

지난달 28일에는 경북 울진군 망양정해수욕장 동방 2㎞ 해상에서 악상아리 한마리가 조업 중이던 자망어선의 그물에 산채로 잡히기도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해수욕장마다 배치할 안전요원과 인명구조요원을 선발했으며, 상어퇴치기 등 안전장치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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