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플때 돌봐줄 사람 無"…서울 '고독사 위험' 2.4만 1인가구 발굴

기성훈 기자 2023. 7. 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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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없이 이혼한 1인가구인 A씨(60대)는 최근 일을 그만둔 후 안면마비 증상으로 인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져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었다.

A씨와 같이 최근 고독사 예방이 사회적 관심사로 대두되는 가운데 시가 '사회적 고립 위험 1인가구 실태조사'를 실시해 고독사 위험 1인가구 2만4440가구(고위험 166가구, 중위험 3256가구, 저위험 2만1018가구)를 추가 발굴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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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서울시

자녀 없이 이혼한 1인가구인 A씨(60대)는 최근 일을 그만둔 후 안면마비 증상으로 인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져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었다. B씨는 지난 2021년 실태조사로 발굴된 대상자이나 공공기관에 대한 불신과 거부감이 심해 자세한 조사와 추가 지원이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의 1인가구 실태조사 안내와 함께 도움이 필요할 경우 언제든 연락을 달라는 동주민센터의 지속적 접촉 시도 끝에 본인이 먼저 동주민센터로 전화 상담하고 직접 찾아왔다. 그 결과, B씨는 기초생활수급(주거) 및 국가형 긴급복지(생계, 연료비) 지원은 물론 안전취약계층 점검대상 추천, 1인가구지원센터 회원가입 및 반찬 지원까지 연계 받게됐다.

A씨와 같이 최근 고독사 예방이 사회적 관심사로 대두되는 가운데 시가 '사회적 고립 위험 1인가구 실태조사'를 실시해 고독사 위험 1인가구 2만4440가구(고위험 166가구, 중위험 3256가구, 저위험 2만1018가구)를 추가 발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2021년 실시한 '주거취약지역 중장년 이상 1인가구 실태조사'의 후속 조치다. 시는 작년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4개월간 25개 전 자치구와 함께, 동주민센터 공무원이 직접 가구를 방문하는 방식(필요시 비대면 병행)으로 5만6248가구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시에 따르면 고독사 위험군으로 판정된 2만4440가구의 고독사 위험도 측정항목 분석 결과, 건강·소통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아플 때 돌봐줄 사람이 없는 경우(71.9%)가 가장 많았고 △마음이 울적할 때 대화 나눌 사람이 없는 경우(49.3%) △1주일 간 소통 횟수가 1회 이하인 경우(33.5%) △최근 10년간 실패 상실 경험 2회 이상(28.9%)이 뒤를 이었다.

시는 실태조사를 통해 취약계층 복지 서비스 연계를 진행했다. △기초수급(기초생활보장법, 법정 차상위 등) △긴급복지(국가형 긴급복지, 서울형 긴급복지) △돌봄SOS센터 서비스 연계(가정방문 등) △기기설치(스마트플러그, 서울살피미앱 등) △안부확인(우리동네돌봄단 등) 등 대상자 맞춤형 복지서비스 4만2317건을 신규 또는 추가로 지원했다.

이수연 시 복지정책실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고독사 위험 주민을 적극 발굴하여 지원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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