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로디테 얼굴?… 로마 광장서 2000년 넘은 조각상 발굴
이탈리아 로마 광장 건설 현장에서 2000여년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신 조각상이 나왔다고 CNN 등 외신이 7일 (현지 시각) 보도했다.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시장은 전날 트위터에 “아우구스투스 영묘와 아우구스토 임페라토레 광장에서 발견됐다”며 진흙으로 뒤덮인 대리석 조각상 일부를 공개했다. 건설 작업 중 인부들이 조각상을 발굴했으며, 상태는 양호하다고 한다.
현지 고고학자들은 이 조각상이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올림포스 12신 가운데 미와 사랑을 주관하는 아프로디테(비너스) 여신을 묘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지 문화유산 관리기관 관계자인 클라우디오 파리시 프레시체는 “이 머리 조각상은 아프로디테 여신 조각상의 일부로 보인다”며 “머리카락을 뒤쪽으로 모으고 맨 위에 리본으로 묶은 세련된 헤어스타일을 보여준다”고 했다.
프레시체는 “이 조각상이 고대 로마 초대 황제인 아우구스투스(BC 63∼AD 14)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한 대리석 조각상은 건축 자재로 재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중요한 가치가 있는 조각품을 재사용하는 건 중세 후기에 매우 흔한 관행이었다”고 설명했다.
로마시장은 “이 지역에서는 고대 유물이 종종 발견되고 있다”며 “아우구스투스 시대에 제작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고고학 전문가들이 이 조각상을 복원해 언제 제작됐는지를 추가 연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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