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네타냐후 내각 겨냥 “극단적인 의원들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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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스라엘 극우 성향 정당인 오츠마 예후디트(이스라엘의 힘)의 지도자 이타마르 벤-그비르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즉각 반격하며 트위터에 "우리가 더 이상 미국 국기의 별(주·州) 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는 서안 지구 내 이스라엘 정착촌을 불법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네타냐후 총리가 취임한 이후 이스라엘은 정착촌 확장을 추진, 주택 1만3000채를 추가하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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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내각에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극단적인 의원들이 많다”며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정착촌 확대 추진 과정에 경고를 날렸다고 9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이스라엘)가 원하는 곳에 정착 할 수 있고, 그들(팔레스타인)은 여기에 있을 권리가 없다‘고 말하는 내각 구성원들이 문제”라며 “백악관은 네타냐후와 정기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으며 진정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스라엘 극우 성향 정당인 오츠마 예후디트(이스라엘의 힘)의 지도자 이타마르 벤-그비르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즉각 반격하며 트위터에 “우리가 더 이상 미국 국기의 별(주·州) 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는 서안 지구 내 이스라엘 정착촌을 불법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네타냐후 총리가 취임한 이후 이스라엘은 정착촌 확장을 추진, 주택 1만3000채를 추가하는 계획을 세웠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극우 정부의 이같은 행보는 이·팔 분쟁지역을 다시 중동의 화약고로 떠오르게 만들고 있다.
유엔은 2005년 통계를 수집한 이래로 올해가 서안지구에서 가장 폭력이 난무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7월 현재까지 이스라엘군이 이 지역에서 팔레스타인인 146명을 살해했으며 팔레스타인인도 이스라엘인 21명 살해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주엔 이스라엘군이 제닌의 난민 캠프를 공격해 팔레스타인인 12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테러세력 소탕을 명분으로 지상 병력 뿐 아니라 공습까지 동원했다.
이스라엘 군은 부비트랩(폭발물 덫)이 있다고 주장하며 군사용 불도저를 민간인 주거지역으로 투입해 도로와 건물을 파괴했다. 이 과정에서 각종 인프라시설이 훼손돼 전력과 물 공급이 차단되면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고통을 겪었고 수천명이 대피했다.
군대가 아닌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무차별 공격도 자행되고 있다. 지난 6월 한 팔레스타인 총격범이 엘리 정착촌 인근에서 이스라엘인 4명을 총격 살해한 후 수백 명의 이스라엘인들이 몰려 다니며 팔레스타인인들이 거주하는 건물과 소유한 차량에 불을 질렀다.
이민경 기자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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