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친환경차 비중 16%” 약속으로 채권 발행한 회사

이명철 2023. 7. 1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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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국내 최초로 220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을 공모 방식으로 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채권 발행의 지속가능 성과목표로 친환경차 할부 비중 확대를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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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국내 최초 2200억 지속가능연계채권 발행
친환경차 할부 비중 높이는 지속가능 성과목표 제시해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사진=현대캐피탈)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현대캐피탈이 국내 최초로 220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을 공모 방식으로 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지속가능연계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중 하나다. 발행사가 사전에 지속가능성과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투자자에게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형태다.

다른 ESG 채권과 달리 사후 관리를 통해 목표 달성 여부를 검증함으로써 그린워싱(Green Washing)을 방지한다는 특징이 있다.

미국·유럽 등 해외에서는 민간기업 중심으로 활발히 발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가 외화로 발행한적이 있고 원화로 SLB를 발행해 한국거래소에 상장하는 것은 현대캐피탈이 처음이다.

현대캐피탈은 키움증권과 KB증권을 SLB 발행 공동대표 주관사, 교보증권·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하이투자증권·NH투자증권을 인수단으로 선정했다. 발행규모는 △1년 6개월물 800억원 △2년물 700억원 △3년물 600억원 △4년물 100억원 총 2200억원이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채권 발행의 지속가능 성과목표로 친환경차 할부 비중 확대를 설정했다. 전체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건수 중 전기차 등 친환경차 비중을 2022년 12%에서 매년 1%씩 늘려 2026년까지 16%로 설정했다. 해당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투자기간 동안 연 0.02%포인트의 프리미엄을 투자자에게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형석 현대캐피탈 재경본부장(CFO)은 “그동안 현대캐피탈은 다양한 해외 조달시장을 개척하고 ESG 채권 시장을 선도하는 등 혁신적인 행보를 통해 지난해말부터 불거진 유동성 위기에도 타사 대비 차별화된 조달 역량을 인정 받았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연계채권을 포함해 다양한 ESG 채권 발행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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