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한류’ 5년간 경제적 효과 37조

2023. 7. 1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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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한류 경제적 효과 추정 보고서’
BTS·오징어게임 등 글로벌 영향력 폭증
2017~2021년 일자리 16만개 창출도
CJ ENM이 5월 중순 일본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한 ‘케이콘 재팬 2023’(왼쪽부터)과 2018년부터 비영어권 가수 최초로 5년 연속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 톱10에 진입한 방탄소년단(BTS), 2021년 방영돼 94개국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오징어게임 [CJ ENM·빅히트뮤직·넷플릭스 제공]

2017~2021년 5년간 한류가 수출 확대를 통해 기여한 국내 생산금액이 약 37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기간 약 16만명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9일 ‘한류 확산의 경제적 효과 추정’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2018년부터 비영어권 가수 최초로 5년 연속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 톱(TOP) 10에 진입한 방탄소년단(BTS), 2021년 방영돼 94개국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 글로벌 한류의 열풍으로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이 급신장했다는 평가다. 미국 유에스뉴스(U.S News)와 와튼스쿨의 ‘글로벌 문화적 영향력 랭킹’에 따르면 한국 문화가 국제적으로 미치는 파급력은 2017년 80개국 중 31위였으나 2022년 85개국 중 7위로, 24계단 상승했다.

한국 문화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국가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화장품(K-뷰티)·가공식품(K-푸드) 등 한류와 밀접한 소비재 수출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17년부터 2021년 동안 이들 한류 품목의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13.7%로,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수출액의 연평균 증가율 5.4%보다 약 2.5배 높다. 한류 품목의 부문별 수출증가율은 ▷문화콘텐츠 15.7%(음악 11.9%, 방송 11.8% 등) ▷화장품 16.6% ▷가공식품 7.8% 등이다.

한경연이 한류의 경제적 효과를 추산한 결과, 한류 확산이 5년(2017~2021년) 동안 소비재·문화콘텐츠 수출 신장을 통해 유발한 국내 생산액은 총 37조원에 달했다. 이 중 30조5000억원은 소비재 수출 증진, 6조5000억원은 문화콘텐츠 수출 증대를 통해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한류가 창출한 부가가치액은 총 13조2000억원으로, 소비재 수출 증가로 9조9000억원, 문화콘텐츠 수출 증가로 3조3000억원이 각각 유발됐다. 한류는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했다. 2017~2021년 한류 확산에 따른 총 취업유발인원은 16만명으로, 이중 11만6000명은 소비재 수출 증가, 4만4000명은 문화콘텐츠 수출 증가로 발생했다. 전체 취업유발인원 16만명은 통계청의 2022년 국내 총 취업자 수 증가 폭(81만6000명)의 5분의 1(19.6%)에 해당하는 수치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한류는 문화콘텐츠 수출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의 한국 제품 선호도를 높여 소비재 수출에도 기여하는 등 경제적 가치가 상당하다”며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와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기업의 적극적인 한류 콘텐츠 투자 확대를 유도해 한국 문화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헌 기자

2017~2021년 5년간 한류가 수출 확대를 통해 기여한 국내 생산금액이 약 37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기간 약 16만명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9일 ‘한류 확산의 경제적 효과 추정’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2018년부터 비영어권 가수 최초로 5년 연속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 톱(TOP) 10에 진입한 방탄소년단(BTS), 2021년 방영돼 94개국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 글로벌 한류의 열풍으로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이 급신장했다는 평가다. 미국 유에스뉴스(U.S News)와 와튼스쿨의 ‘글로벌 문화적 영향력 랭킹’에 따르면 한국 문화가 국제적으로 미치는 파급력은 2017년 80개국 중 31위였으나 2022년 85개국 중 7위로, 24계단 상승했다.

한국 문화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국가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화장품(K-뷰티)·가공식품(K-푸드) 등 한류와 밀접한 소비재 수출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17년부터 2021년 동안 이들 한류 품목의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13.7%로,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수출액의 연평균 증가율 5.4%보다 약 2.5배 높다. 한류 품목의 부문별 수출증가율은 ▷문화콘텐츠 15.7%(음악 11.9%, 방송 11.8% 등) ▷화장품 16.6% ▷가공식품 7.8% 등이다.

한경연이 한류의 경제적 효과를 추산한 결과, 한류 확산이 5년(2017~2021년) 동안 소비재·문화콘텐츠 수출 신장을 통해 유발한 국내 생산액은 총 37조원에 달했다. 이 중 30조5000억원은 소비재 수출 증진, 6조5000억원은 문화콘텐츠 수출 증대를 통해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한류가 창출한 부가가치액은 총 13조2000억원으로, 소비재 수출 증가로 9조9000억원, 문화콘텐츠 수출 증가로 3조3000억원이 각각 유발됐다. 한류는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했다. 2017~2021년 한류 확산에 따른 총 취업유발인원은 16만명으로, 이중 11만6000명은 소비재 수출 증가, 4만4000명은 문화콘텐츠 수출 증가로 발생했다. 전체 취업유발인원 16만명은 통계청의 2022년 국내 총 취업자 수 증가 폭(81만6000명)의 5분의 1(19.6%)에 해당하는 수치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한류는 문화콘텐츠 수출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의 한국 제품 선호도를 높여 소비재 수출에도 기여하는 등 경제적 가치가 상당하다”며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와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기업의 적극적인 한류 콘텐츠 투자 확대를 유도해 한국 문화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헌 기자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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