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외국어 한국어 열풍’ 태국…“한국어 선생님이 부족해요”
[앵커]
한국어 열풍이 뜨거운 태국은 시골 구석구석까지 한국어 수업을 개설하는 중·고등학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해마다 한국어 교사 50여 명이 태국 전역에 파견돼 우리말과 우리글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그 현장을 김원장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방콕에서 차로 8시간 걸리는 우던 핏차이락 고등학교, 권은기 선생님은 6년째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려고 이 학교에 들어온 학생들이 있을 만큼 한국어 수업이 인깁니다.
[와시라폰 싸이댕/한국어 전공 고등학생 : "이 학교에 한국어 학과가 있어서 왔습니다. (학교까지) 40km 예요. (그럼 아침에 몇 시에 출발해요?) 6시 15분에 나옵니다."]
태국 교육부는 우리 교육부가 파견한 교사들의 급여를 부담할만큼 한국어 교사 유치에 적극적입니다.
역시 또 다른 공립학교에서 7년째 한국어를 가르치는 강동화 선생님.
태국인 한국어 교사와 함께 일주일에 38시간이나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어떻게 가요?) 한국에... 오토바이로... 가요."]
두 사람은 태국 파견교사 모임에서 만나 3년 전 결혼했습니다.
[강동화/태국 파견 한국어 교사 : "(학교가) 라콘파놈이랑 라용에 있어서 700km 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코로나가 덮쳐서 한 번밖에 못 만났어요. 1년 동안…"]
현재 태국에서는 모두 58명의 한국 교사들이 파견돼 열악한 환경에서도 우리 말과 글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수핫타야 노이암캄/한국어 교사 : "한국어 전공 학생은 65명 정도 있습니다. (선생님은 충분합니까?) 제 생각에는 아직 부족합니다."]
지난해 태국 대학 입시에서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선택한 학생은 4천 명을 넘었습니다.
불어나 일어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허지이/파견 한국어 교사 : "제가 수업자료를 만들어서 수업하고 나면 학생들이 너무 즐겁다고 하는 표정이 있어요. 반응도 많이 해주고. 그럴 때가 너무 보람된 것 같습니다."]
방콕에서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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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기자 (kim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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