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디커플링은 재앙”…옐런 방중 마무리
[앵커]
미국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나흘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옐런 장관은 방중 일정을 마치며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 즉 분리는 세계 경제에 도움이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첨단 반도체와 태양광 패널 등의 원료가 되는 갈륨과 게르마늄.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방문을 앞두고 중국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희귀 금속 수출 제한 조치를 전격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와 서방의 기술 제재에 맞불을 놓겠다는 차원입니다.
나흘간의 일정을 마친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 같은 갈등 격화가 양국에 도움이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재닛 옐런/미국 재무장관/어제 :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경제의 디커플링(분리)는 양국 모두에게 재앙이 될 것이고 세계를 불안정하게 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 미-중 디커플링, 즉 분리는 실질적으로 실행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중국에 있는 미국 기업을 잇따라 조사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양국 협력을 위해선 미국의 태도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허리펑/중국 부총리/그제 : "(정찰 풍선 등으로) 중·미 관계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한 것을 이행하는 데 약간의 문제가 생겼습니다."]
옐런 장관의 이번 방중으로 양국의 첨단 산업 제재나 무역 관세 인하 등 현안을 해결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양측 경제 사령탑 간에 지속 가능한 소통 채널을 만들었다는 건 이번 방중의 성과로 꼽힙니다.
[CCTV 보도 : "중국과 미국은 글로벌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오는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APEC회의에서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이 만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존 케리 미국 기후 특사가 이달 중순 중국을 방문하는 등 양국 간 고위급 회담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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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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