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논평]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공공성에 대한 재인식 - 조주희 목사

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2023. 7. 1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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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논의 중 최근에 매우 활발한 논의가 있습니다.

따라서 교회가 사회에 대해 어떤 이해를 하고 있으며, 또한 어떤 방식으로 존재해야 하는 가를 말할 수밖에 없는데, 이것이 곧 공공성과 관련됩니다.

우선 교회 재산의 공공성입니다.

마지막으로 교회 존재만 아니라 그리스도인 개인의 삶의 전반 그리고 가정도 예외 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존재하는 모든 것은 공공성의 차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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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논의 중 최근에 매우 활발한 논의가 있습니다. 공공성에 관한 논의입니다.

공공성이란 단순히 신학적 차원만은 아닙니다. 한국 교회의 공공성은 우리 사회 전체와 만나는 전방위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회는 종교 기관입니다. 신앙은 내면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과 개인 그리고 공동체와의 신비한 관계 속에 존재합니다. 교회는 신앙하는 사람들의 공동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교회가 존재하는 일반 사회와 삶의 모든 면에서 접촉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회 또한 예외 없이 사회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따라서 교회가 사회에 대해 어떤 이해를 하고 있으며, 또한 어떤 방식으로 존재해야 하는 가를 말할 수밖에 없는데, 이것이 곧 공공성과 관련됩니다.

한국 교회는 그런 면에서 매우 소중한 역사적 유산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호머 헐버트 선교사의 경우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는 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건국공로훈장 태극장을 받았으며 한글날에는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습니다.

그의 우리나라 사랑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안중근 의사의 그에 대한 증언이 있습니다. "한국인이라면 헐버트를 하루도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그는 한국 교회를 넘어서 위기에 처해있는 우리나라를 깊이 사랑해서 공공의 유익을 위해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일생으로 헌신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말입니다.

단지 이분뿐만 아니라 많은 선교사를 비롯하여 한국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우리나라의 사회 전체에 대하여 책임감을 느끼고 사랑하고 섬겼는지 모릅니다.

한국 교회가 교육, 의료, 복지, 문화, 시민의식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발전시키기 위해 헌신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는 어렵습니다.

[조주희 목사 / 성암교회, 기윤실 공동대표]


이런 점에서 우리 한국 교회는 몇 가지 공공성에 대한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교회 재산의 공공성입니다. 교단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교회의 재산에 관해서는 법적으로는 분명히 개교회에 상당한 권리가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교회가 예수님을 주님으로 인정하는 공동체라면 의미적으로는 모든 교회의 재산은 한국 교회 전체의 것이며, 나아가 한국 사회에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공공의 것으로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단지 물적 재산뿐만 아니라 인적 자산까지를 포함하는 의미에서 그렇습니다.

둘째는 멤버십에서의 공공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교회는 지역 사회에 존재합니다. 따라서 그 지역에 존재하는 많은 여러 공동체의 일원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그 지역에서 교회 공동체는 멤버십을 가진 일원의 역할은 무엇인지 생각하고 적절하게 반응하며 존재해야 합니다. 선교적인 차원에 공공성의 차원을 더할 때 예수님의 이웃 사랑의 명령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회 존재만 아니라 그리스도인 개인의 삶의 전반 그리고 가정도 예외 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존재하는 모든 것은 공공성의 차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 가정, 그리스도인의 직장 생활, 학교 생활, 기업 운영 등은 모든 삶의 자리는 공공성에서 최전방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리스도인 됨, 교회 됨 자체가 이미 공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고, 실제로 공적으로 존재합니다.

교회는 교회를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을 위해 존재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위해 교회를 세우셔서 세상을 구원하시고 세상에 하나님의 통치가 드러나길 원하십니다. 교회가 공공성을 다시 고려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CBS논평이었습니다.  

[조주희 목사 / 성암교회, 기윤실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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