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팀 팬 사인회 '속옷 검사'에 주최 측 사과…팬들 분노 끊이지 않아

최란 2023. 7. 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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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HYBE) 소속 그룹 &TEAM(앤팀)의 팬 사인회에서 '속옷 검사' 논란이 일자 주최 측에서 사과했지만, 파문은 계속되고 있다.

팬 사인회 후기가 계속 언급되자 트위터에선 '속옷 검사'가 실시간 트렌드 키워드로 떠올랐다.

논란이 일자 지난 9일 앤팀의 팬 사인회를 진행했던 위버스샵은 공지문을 통해 "앤팀 대면 팬 사인회에서 있었던 여성 보안요원에 의한 보안 보디체크와 관련해 현장에 참여하셨던 팬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문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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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문은커녕 변명만 잔뜩이다"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하이브(HYBE) 소속 그룹 &TEAM(앤팀)의 팬 사인회에서 '속옷 검사' 논란이 일자 주최 측에서 사과했지만, 파문은 계속되고 있다.

앤팀은 지난 8일 두 번째 미니앨범 발매 기념 팬 사인회를 열었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 참석한 팬들이 보안 검사 과정에서 성추행에 가까운 속옷 검사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오며 논란에 휩싸였다.

&TEAM 단체 이미지 [사진=하이브레이블즈]

누리꾼 A씨는 SNS에 "가슴을 만졌고 아무것도 못 찾아놓고 사과 한마디 없었다. 살다 살다 속옷 안까지 검사하는 경우는 처음이었다"고 전했다. 누리꾼 B씨는 "윗가슴을 꾹꾹 눌러보더니 밑가슴도 꾹꾹 눌러보고 열심히 만지길래 당황해서 '그건 제 가슴이에요' 이랬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 C씨는 "가슴 좀 만진다면서 만지다가 '워치죠?' 하면서 날 작은 공간으로 데려가서 옷을 올리라고 했다. 밀어붙여서 어쩔 수 없이 올렸는데 어떤 분이 문을 열고 들어와서 내가 속옷 검사당하는 걸 봤다. 너무 수치스럽고 인권이 바닥 된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팬 사인회 후기가 계속 언급되자 트위터에선 '속옷 검사'가 실시간 트렌드 키워드로 떠올랐다.

앤팀 [사진=트위터 캡처]

논란이 일자 지난 9일 앤팀의 팬 사인회를 진행했던 위버스샵은 공지문을 통해 "앤팀 대면 팬 사인회에서 있었던 여성 보안요원에 의한 보안 보디체크와 관련해 현장에 참여하셨던 팬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문을 작성했다.

그는 "팬 사인회는 아티스트와 팬 간 1대1 대화의 자리로 녹음 내용이 외부에 유출돼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곤란해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녹음과 촬영이 가능한 전자장비의 반입을 엄격하게 제한해 왔다"며 "그러나 8일, 전자장비를 몸에 숨겨 반입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여 이를 확인하는 보안 보디체크가 여성 보안요원에 의해 진행됐고 팬 여러분에게 불쾌감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보안상의 이유라고 해도 그것이 팬분들을 불편하게 할 근거가 될 수는 없다는 점 잘 알고 있다. 현장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보안 목적의 검색에 비접촉 방식을 도입하는 등 개선안을 준비하고 더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아티스트와의 팬 사인회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앤팀 [사진=트위터 캡처]

하지만 사과에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사과문은커녕 변명만 잔뜩이다" "얼마나 팬을 생각하지 않으면 하이브 공식이 아닌 위버스샵에 사과문을 올리나" "성추행당한 피해자들이 단체로 고소라도 해야 정신 차리나" 등의 분노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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