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非중국 지역 판매 1위…현대차·기아는 4위

중국 제외한 전기차 판매량 전년비 37.3% 증가
테슬라, 47만2000대 인도하며 1위 기록
현대차·기아 21만1000대 인도 "2분기 실적 기대"

[서울=뉴시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10일 발표한 올해 1~5월 비중국 글로벌 전기차 시장 판매량. (자료=SNE리서치 제공) 2023.0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테슬라가 올해 1~5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했다.

10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 기간 중국을 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등록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순수전기차(BEV)는 204만5000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3% 늘었다.

업체별로는 테슬라가 전년 동기 대비 59.9% 증가한 47만2000대를 인도해 1위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도 전년 동기 19.8%에서 올해 23.1%로 확대됐다. 주력 차종인 모델 3·Y에 대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상 세제 혜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위인 폭스바겐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한 26만6000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늘어난 13.0%다. 3위인 스텔란티스는 20.9% 늘어난 21만7000대로 피아트 500e와 지프 랭글러 4ex 등이 모두 견조한 판매량을 이어갔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전년 동기 보다 1.9% 성장한 21만1000대로 4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3.6%포인트 하락한 10.3%다. 코나 일렉트릭과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출시, 아이오닉6의 글로벌 판매 확대로 친환경차 시장 반등이 기대된다고 SNE리서치는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10일 발표한 올해 1~5월 비중국 글로벌 전기차 시장 판매량. (자료=SNE리서치 제공) 2023.0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14만9000대(점유율 7.3%)를 인도한 BMW가 5위, 13만5000대(점유율 6.6%)를 판매한 지리자동차그룹이 6위에 올랐다. 내수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은 MG 브랜드의 유럽 판매 호조로 137.5% 성장한 6만1000대를 기록하며 9위를 기록했다.

올해 1~5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은 유럽 113만9000대(점유율 55.7%), 북미 61만1000대(점유율 29.9%), 아시아 24만2000대(점유율 11.8%), 기타 5만3000대(점유율 2.6%) 순으로 집계됐다.

SNE리서치는 "비야디(BYD), MG 등 주요 중국 전기차 업체가 내수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함에 따라 안전성, 품질, 가격경쟁력을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들의 유럽 및 아시아(중국 제외) 지역 전기차 인도량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