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안경 쓰면 시차 문제 걱정없다? 잉글랜드 여자축구대표팀의 실험
안경 하나 쓴다고 장시간 비행에서 오는 시차증을 극복할 수 있을까? 영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이 ‘과학을 기반으로 한 가능성’을 사용해보기로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오는 20일 호주와 뉴질랜드 공동 주최로 열리는 여자 월드컵에 참가하는 영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비행기에서 ‘시차 조절 안경’을 썼다고 지난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선수들은 이날 호주로 떠나는 비행기에서 붉은 렌즈를 낀 고글처럼 생긴 안경을 쓴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게재하고 “시차증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영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단체로 착용한 안경은 네덜란드의 프로피크(Propeaq) 사가 개발했다. 가격은 325달러(약 35만 원)로 국내에서도 온라인에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안경은 청색광과 적색광을 활용해 각각의 빛이 호르몬에 영향을 미쳐 신경을 각성시키고 진정시키는 원리를 활용한다. USB 충전을 통해 버튼을 누르면 렌즈가 파란색과 붉은색 중 하나로 바뀌고, 청색광을 차단하거나 적색광을 차단해 필요한 호르몬 생성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청색광은 신체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코르티솔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적색광은 수면에 도움을 주는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수면 전문가인 닐 스텐리 박사는 데일리 메일에 “(청색광과 적색광을 조절해 신체 리듬을 바꾸는 것은)새로운 생각은 아니지만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기는 하다”고 했다.
안경의 제조사는 “사람들의 신체 시계는 일출과 일몰에 맞춰져 있다”며 “청색광과 적색광을 조절함으로써 통상 4일가량 걸리는 시차 적응을 출발 전에 미리 해 둘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시차 적응 안경의 효과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오랫동안 논란을 벌이는 중이다. 스텐리 박사는 “청색광이 완전히 통제되지 않은 환경에서 안경을 사용하는 것은 시간낭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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