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랑 일하시겠습니까?”…대양·대륙 쉼없이 건너는 CEO들
SK온, 美 현지서 인재 채용 행사
LG·삼성도 국내외서 영입 치열
10일 업계에 따르면 SK온 임원진은 최근 1박 2일 일정으로 미국 스탠퍼드대와 버클리대를 잇달아 방문해 석·박사급을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와 일대일 채용 상담을 진행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새너제이)에서 SK이노베이션 계열사와 공동으로 진행한 ‘SK이노베이션 글로벌 포럼’에 참여한 뒤에는 우수 인재 채용을 위해 별도의 ‘현지 면접’도 봤다.
포럼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지동섭 SK온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SK온은 현재 연구개발(R&D) 전 부문 경력직과 신입 박사·박사후(포닥) 채용을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달 진행된 R&D 박사 산학장학생 선발 과정에는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아예 배터리 전문 인재 채용에 중점을 둔 ‘BTC (Battery Tech Conference)’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 4월에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영준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과 김기수 최고인사책임자(CHO) 전무 등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한 가운데 BTC 행사를 열어 인재 영입에 힘썼다.
삼성SDI 역시 지역별로 특화된 글로벌 기술 역량과 우수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유럽과 미국에 이어 지난 4월 중국에 R&D 연구소를 설립했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중대형전지, 소형전지, 전자재료 사업부, SDI연구소 등 전부문에 걸쳐 경력사원 공채를 역대급 규모로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장혁 연구소장(부사장) 등 임원들이 국내와 미국 뉴욕에서 박사급 인력을 대상으로 ‘테크&커리어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미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포항공과대(POSTECH),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 성균관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도 협력 관계를 맺은 삼성SDI는 인재 확보에 발빠르게 나선다는 목표다.
배터리 업계가 글로벌 우수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초격차 기술 확보와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R&D 인력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특히 생산기지가 미국과 유럽 등에 집중돼 있어 해외에서의 인재 확보가 중요하다.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는 미국 생산공장 건설에 2025년까지 40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생산능력은 2021년 39기가와트시(GWh)에서 2025년 442GWh로 증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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