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9’으로 친환경 선도하는 KIA, 프로야구단도 7년째 환경 지킴이 나서 [SS포커스]

황혜정 2023. 7. 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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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 데이 기념 유니폼. 사진제공 | KIA타이거즈.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환경과 유지비를 고려한 전기·수소차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 73만1038대 중 친환경차 판매는 21만22200여대로, 비중이 29%에 달했다. 올해 5월까지 국내 전기차 판매는 약 6만3000대로 지난해 대비 25% 늘었다.

기업의 ‘ESG경영’에서도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등 온난화 방지 노력이 중요하다. 내연기관 중심인 자동차 업계는 예민할 수밖에 없는데, KIA는 지난달 ‘더 기아 이브이 나인’(The KIA EV9)이라는 대형 SUV를 출시하며 이 물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더 기아 이브이 나인’은 99.8kWh 대용량 배터리와 다양한 효율 극대화로 국내 기준 최대 501km의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를 확보했다. 이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뽑은 ‘올해 7월의 차’에도 6일 선정됐다.

기아 전기차 EV9. 사진제공 | KIA.


프로야구단도 예외는 아니다. 직접적인 탄소배출 저감활동은 구단 특성상 제한적이어서 습지보호 등으로 ESG경영에 동참하고 있다.

KIA타이거즈는 지난달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람사르 데이’를 개최했다.

‘람사르 데이’는 KIA 구단과 동아시아 람사르 지역센터(람사르 센터)가 함께 습지 보전에 관한 국제 협약인 ‘람사르 협약(Ramsar Convention)’과 습지 보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국내 최초로 프로야구단과 환경분야 국제기구가 함께 펼치는 환경 캠페인으로 지난 2017년 시작해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람사르 협약 제네바 총회에서 습지 인식 증진활동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혔다.

습지 보호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생태계의 보고’이기 때문이다. 습지는 일 년 중 일정 기간 이상 물에 잠겨 있거나 젖어 있는 땅을 말하는데 지구 전체 표면의 6%를 차지한다. 습지는 플랑크톤과 유기물질이 풍부해 수많은 종류의 생물이 사는 생태계 보고이자 각종 오염물질을 정화한다. 그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주범인 탄소를 저장하는 역할도 한다. 식물 잔해가 수천 년에 걸쳐 퇴적돼 만들어진 이탄지는 일반토양보다 탄소를 10배 이상 저장할 수 있다.

람사르협약은 중요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습지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촉구하는 국제환경협약으로 우리나라는 1997년 101번째 람사르협약 당사국으로 가입했다.

2023 람사르데이 현장 부스. 사진제공 |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


‘람사르 데이’ 때 KIA 선수단은 버려진 일회용 비닐과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람사르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이 유니폼에 들어간 패치와 워터마크는 KIA와 업사이클링 전문 업체 업모스트(UPMOST)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업사이클링 소재다.

KIA타이거즈 관계자는 “구단에서는 국제환경단체와 협업하면서 친환경 이미지를 구축하고, 람사르센터에서는 국제환경세미나에서 이색협업(새로운 홍보수단, 인지도 개선)으로 해당 행사를 소개하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람사르센터 관계자는 “7년 전부터 KIA타이거즈와 행사를 진행해 오면서 ‘람사르 데이’가 열리는 날이면 포털 사이트에 ‘람사르’라는 키워드가 많이 검색되었던 통계가 있다. 그만큼 홍보 효과는 좋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람사르 데이’는 습지 보존을 홍보하는 행사인데 오랜시간 꾸준히 하다보니 일부 관중들께선 ‘람사르’가 무엇인지 알고 계시더라”고 덧붙였다.

KIA타이거즈는 올시즌을 앞두고 한국갤럽이 발표한 스포츠 구단 중 인기도 1위를 차지할 만큼 팬덤이 크다. 순천에 연구소를 두고 있는 람사르센터가 광주를 연고지로 하는 KIA타이거즈와 협업해 환경보호를 위한 걸음이라는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람사르 협약 사무국에서도 KIA와 동아시아람사르센터가 협업하는 이 프로그램을 모범 사례로 꼽았다. 여러 국가들도 관심을 보인다. 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은 야구단, 인도네시아는 축구단, 필리핀은 농구단과 협업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KIA는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공헌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KIA는 지난달 27일 북구 내 저소득층 가정 500명을 야구장으로 초청해 식사 등을 제공했고, 다음달 8일 광주, 전남 지역 백혈병 소아암 환우 및 가족 100명을 초청한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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