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현 빠진 중앙대, 4년 만에 MBC배 결선 진출 노린다

이재범 2023. 7. 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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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중앙대는 오는 11일부터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열리는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중앙대는 2019년 MBC배에서 결승에 진출한 뒤 2021년과 2022년에는 예선 탈락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2021년에는 예선에서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득실 편차에서 밀려 성균관대와 건국대에 이어 조3위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는 고려대, 연세대, 동국대와 같은 조였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벽을 넘지 못해 또 다시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운이 없었다고 볼 수 있지만, 결국 남는 건 결과다. 중앙대는 올해 명예회복을 해야 한다.

중앙대는 올해 역시 고려대, 동국대와 같은 조에 속했다. 다른 한 팀은 연세대 대신 조선대로 바뀌었다.

문정현(성인 국가대표), 박무빈, 김태훈, 양준(이상 유니버시아드 대표) 등 주축 선수들이 빠진 고려대가 완벽한 전력이 아니지만, 중앙대 역시 마찬가지다.

이강현이 유니버시아드 대표에 선발되어 자리를 비운다. 이강현은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9.3점 8.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골밑을 지켰다. 이강현의 빈 자리를 얼마나 잘 메우느냐가 이번 대회 성적을 좌우할 것이다.

여기에 MBC배에서는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포인트가드 김휴범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 결장할 듯 하다. 김휴범이 빠지면 출전 기회가 주어질 1학년인 이경민과 유형우가 좀 더 활력을 불어넣어줘야 한다.

중앙대는 대학농구리그에서 개막 5연승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주춤했다. 잡을 수 있는 경기를 잡지 못해 5위로 떨어질 위기에 빠졌지만, 단국대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3위를 차지했다.

3위 결정전이었던 가장 중요한 경기를 승리한 건 다행이지만, 이길 상대에게 패하며 상대의 기만 살려준 건 분명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그 대표적인 상대 중 하나인 동국대를 MBC배에서 다시 만나는 게 반가우면서도 불안 요소로 작용한다.

4년 만에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노리는 중앙대가 어떻게 MBC배를 준비했는지 양형석 중앙대 감독의 이야기를 통해 살펴보았다.

▲ 중앙대 대학농구리그 결과와 주요 기록
대학농구리그에서 거둔 성과
대학리그 마지막 경기(vs. 단국대)를 잘 해줬다. 선수들을 독려해서 분위기를 이어나가야 한다. 개별적으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길어진다. 동계훈련 때 최선을 다 했지만, 좋은 건 아니었다. 대학리그 초반에는 흐름을 탔는데 중간에 그 흐름이 흔들렸다. 그럼에도 마무리를 잘 해줬다. 좋지 않은 흐름을 끌어올렸다.

시즌 중반 불안했던 이유
우리 팀의 공격과 수비를 놓고 보면 공격에서 이주영에게 집중되는 게 단점이었다. 그로 인해서 그게 먹히지 않을 때 슛 성공률이 떨어졌다. 수비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위험 요인을 최소화 해야 하는데 공격 리바운드 허용 등 그 이상의 안일한 플레이가 나왔다. 그런 게 복합적으로 나와서 동국대, 한양대와 경기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강조했고, 선수들도 그런 걸 인지해서 최소화하자고 한 게 단국대와 경기다.

이강현 공백 메우기 위한 MBC배 준비
임동언과 김두진이 적어도 수비에서 해주느냐가 관건이다. 더불어서 임동일도 긴 시간은 아니지만 적은 시간 뛰어줘야 한다. 이강현이 없어서가 아니라 수비에 좀 더 중점을 뒀고 그렇게 가야 한다.

MBC배에서 잘 되었으면 하는 것
크게 전술이나 기술적인 것보다 대학리그에서 보여준 것, 안일한 대처나 뭔가 자신 없는 플레이, 공격에서는 주영이만 찾는 것, 이런 걸 보완하고 실패를 하더라도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감 있게 플레이를 해줬으면 한다. 그렇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많이 달라진 것도 보인다.

이경민과 유형우 활용
큰 의미로는 유형우는 수비에 장점이 크고, 이경민은 공격의 연결에서 유리하다. 그런 흐름에 맞춰서 기용한다.

꼭 이기고 싶은 상대
다 이기고 싶다. 다 이겨서 우승까지 한다면 더 좋은 거다. 꼭 이기고 싶다는 것보다는 대학리그에서도 그랬는데 단일 대회에서 최대한 코트 안에서 최선을 다 해서 조별 예선을 통과해 결선에 올라가고 싶다. 꼭 이기고 싶다는 것보다는 동국대와 경기가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다가 졌기에 설욕하고 싶다.

부상 선수
김휴범은 (출전하기) 어려울 거 같다. MBC배를 위해서 마지막에도 배제를 했었다. 출전 가능하다는 병원의 진단이 있었는데 잔부상이 겹친다. 아예 확실히 완치하고 플레이오프를 대비하려고 한다.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대학리그에서 흐름이 나쁘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대학리그 마무리를 잘 했으니까 중요성을 인지하고 흐트러지지 않았으면 한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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