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민주, 이젠 강하IC 설치 주장…양평고속도 혼란 석고대죄 해야"

"원안대로 하면 민주당 소속 군수가 특혜"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았다면 대국민 사기"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전주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5월10일 오후 윤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5.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10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자당의 주장에서 비롯된 지금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양평군민들에게 석고대죄하라"고 주장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강하IC' 추진이 김건희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는 것이라며 온갖 선동을 해대더니, 이제는 스스로 '강하IC'를 설치하자고 한다"고 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원안의 종점 인근에 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 일가가 약 1만㎡(3000평)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것을 언급하며 "원안대로 했을 때 전 양평군수 일가가 큰 특혜를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이런 걸 적반하장이라 한다"며 "이 모든 논란은, 2년 전 당시 민주당 양평군 지역위원장과 민주당 소속 군수가 '강하IC' 설치를 요청한 데서 시작됐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국토부는 노선을 남쪽으로 내려 강하IC를 설치하는 대신 종점을 양평 서쪽인 양서면에서 중심부인 강상면으로 하는 지금의 '직선형' 대안을 제시했다"며 "그랬더니 노선변경을 요구하던 민주당이 갑자기 '김건희 특혜론'을 주장하며 대안에 반대하고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 주장대로 원안 노선에 점 하나 그리듯 강하IC 신설이 용이하다면 왜 다른 노선이 제안되고 검토됐겠느냐"며 "민주당이 말하는 원안 노선에는 주변에 학교와 철도 등의 시설물이 많아 IC 설치가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 종착점 변경 없이 강하IC 신설만 요청했다는 민주당 주장은, 강하IC를 만들지 말자는 것과 같은 의미이며 양평군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았다면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는 "제발 민주당은 양평군민들의 염원에 찬물을 끼얹지 말고 귀 기울여 경청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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