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치페이 강조→12살 연하女 좋다고"..성지인, 결혼정보회사 고충 토로('당나귀귀')[종합]
[OSEN=김나연 기자] 결혼정보회사 대표 성지인이 매칭 매니저의 고충을 전했다.
9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의뢰인의 소개팅을 주선하는 성지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먼저 일한지 한달 된 신입 직원을 테스트하는 정지선 셰프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그는 "태국이가 한달정도 신입을 교육 시켰다. 오늘로 한달 되는 날이고 얼마나 잘 가르쳤는지 확인하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약 손님의 메인 메뉴인 중식바비큐 3종을 지시하며 "바비큐 3종은 매상에 도움되는 메뉴중 하나. 시간과 공을 들여야하고 타이밍 중요하다. 오버되면 태울수 있고 덜되면 안익을수 있어서 실력을 볼수있는 메뉴"라고 전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밀려드는 현장 주문에 시간분배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허둥대다 예약시간보다 45분이나 지나서야 요리를 완성했다. 결국 12만원짜리 메뉴는 서비스로 손님에게 제공됐다. 직접 메뉴를 가져다 주며 손님에게 사과한 정지선은 주방으로 돌아와 "어떻게 둘이서 한명 값을 못하냐. 네가 이러면 얘가 뭘 보고 배우냐. 왜 집중 안해. 현우가 보고 있으면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야지 똑같이 실수하고 있냐. 일부러 그러는거냐"고 혼을 냈다.
이후 주방을 나온 정지선은 케이윌의 사진과 노래로 힐링하는 모습으로 반전을 선사했다. 그는 "저도 화만 낼순 없다. 화낼때 풀어야되니까 화날때 케이윌 노래 들으면서 유일하게 힐링하는 시간 보낸다. 15년 정도 된 팬이다. 케이윌님만 생각하면 기분 좋고 노래 들으면 힐링된다. 얼굴 너무 잘생겼지 않나. 잘생기고 멋있고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 힘난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결혼정보회사 성지인 대표는 지난주에 이어 의뢰인 김강희 씨의 소개팅을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의뢰인의 이상형에 맞는 남성을 매칭한 그는 회의를 통해 소개팅 장소까지 직접 선정했다. 성지인은 "소개팅할때 사람도 중요하지만 장소도 중요해서 어떤 장소에서 소개팅 해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는지 충분히 회의를 통해 진행한다. 제가 그 회의에 참여해서 같이 미팅 장소를 정했다"며 "고객분들이 만남할때도 쾌적한 장소도 중요하고 대화도 잘돼야하고 서로에게 집중할수있는 장소가 중요하다. 고객분들이 바쁘지 않나. 일일이 장소 선별하기 힘드니까 저희 매니저들이 센스있게 장소 선정해준다"고 장소의 중요성을 짚었다.
회의 끝에 소개팅 장소는 선정릉에 있는 자연광이 잘 드는 카페로 정해졌다. 뿐만아니라 성지인은 소개팅 당일 의뢰인을 위해 메이크업, 의상까지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메이크업만 해주고 끝나는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내 외모를 살릴수 있을지 알려준다"고 밝혔다.
소개팅을 성공적으로 끝낸 후, 성지인은 "일단 그때 애프터 했고 연락은 하고 있다고만 얘기 들었다. 마음에 드냐고 물었을떄 두분 다 나쁘지 않아서 또 만나보고 싶다고 얘기하셨다"고 의뢰인의 근황을 전했다. 특히 성지인은 소개팅 후 직원들과 회식을 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어떨때 가장 힘드냐"고 물었고, 이재경 본부장은 "막무가내로 소개 원할때. 조건이 끝도 없다. 그걸 서로 맞춰야하는데 막무가내로 돈 냈으니까 그런식으로 말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성지인은 "그 회원의 멘트가 생각난다. '이정도도 소개 못시켜주실거면 가입 받지 말았어야죠'라고. 어떻게든 내로라하는 사람 프로필을 줬더니 '느낌 안온다', '저랑 안어울릴것 같다', 학력이 부족하지도 않은데 '학력이 부족하다'고 모든 사람을 거절했다. 딱 한명 수락했는데 12살 어린 진짜 외모가 연예인 같을 정도로 예쁘고 집안 환경도 남자보다 훨씬 월등한분이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하지만 그 여성은 다른 사람과 이어졌다고. 이재경 본부장은 "제가 제안 드렸어도 여성분이 거절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본 추성훈은 "그사람은 그정도로 잘생겼냐"고 물었고, 성지인은 "정작 본인 프로필은 평범한데 완벽한, 그런 이상형을 원하더라"라며 "결국 탈퇴 하셨다. 대상자가 없는것 같다고 보내드렸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뿐만아니라 성혼비를 내기 싫어 잠수를 탄 회원도 있었다고. 이재경 본부장은 "교제를 했고, 이쯤되면 헤어졌거나 결혼을 해야하는데 잠수를 타더라. 연락이 안 돼서 추적을 했더니 결혼한지 두 달 지났었다"고 설명했다.
성지인은 "그럴땐 계약서 내용을 보내드린다. 소송하면 저희가 무조건 받을수 있다. 안주고 결혼하면 3배 문다고 적혀있어서 3배 물지 말고 그냥 보내달라고 하고 받는다. 그래도 결혼 시켜주고도 기분 안좋다. 끝까지 안낸분은 아직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재경 본부장은 "회원이랑 일주일 논쟁을 한게 있었다. 커피값을 누가내야하냐. 왜 남자가 커피를 사야하냐더라"라고 더치페이 논란을 언급했다. 다른 직원은 "아내한테 들었는데 여자가 커피값 더치하자는건 더이상 엮이기 싫다는거라더라"라고 말했고, 김숙은 "이제 볼일 없다는 거다. 얻어먹고 싶지 않아서"라고 공감했다.
이에 성지인은 "더치페이 할수도 있고 내가 낼수도 있고 상대가 낼수 있다. 그거에 대해 '왜 그래야하냐. 더치해야된다'라는 마인드는 내려놔야 연애한다. 연애는 열린 마음으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자가 내도 되고 남자가 내도 된다. 굳이 거기서 반반이라는 개념은 안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런가 하면 추성훈은 파이터스를 이끌고 대형 쇼핑몰을 방문했다. 그는 "프로 선수로서 밖에 나갈 일이 온다. 사람 많이 봐야된다. 깔끔하게 멋있게 입어야하는게 아닐까 싶어서 애들 데리고 가서 센스를 가르쳐주고 싶어서 섭외했다"고 일일 패션코치로 나서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격투기 하면서 방송이나 SNS 하기 위해 패션 신경써야한다. 멋있게 입어야 하는데 이거봐라. 반바지, 반팔 다 똑같다. 오늘 내가 코디해줄게"라고 말했다. 그는 "옷이 비싼것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많이 필요 없다. 차라리 SPA 매장 가서 많이 입는다. 티셔츠 몇십, 몇백만원하는거 필요없다. 너무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이면 멋없다. 포인트만 하면 멋있다"며 "남자 옷에는 없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혹시 입을수 있는 옷이 있으면 저는 (여성복도) 입고 자기 몸에 맞으면 무조건 산다"고 자신의 패션 철학을 밝혔다.
하지만 추성훈이 코치해준 옷의 반응은 떨떠름했다. 시스루를 입은 김동현은 "이걸 어떻게 입고 다니냐. 못입는다. 이건 골탕먹이는거라고 생각한다"며 "형은 이렇게 입을수 있냐. 어떻게 입냐"고 반발했다. 추성훈은 "너랑 똑같이 입고 올게"라며 같은 의상을 입고 등장했고, 훌륭하게 소화하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동현은 "제 스타일로 한번만 입으면 안되냐"며 직접 추성훈을 코디 해줬고, 이 역시 소화를 잘 해내자 "이정도면 우리가 진거다"라고 패배를 선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를 지켜보던 김숙은 "한때 광희씨도 지디 스타일 따라했지 않냐"고 물었고, 황광희는 "맞다. 지용이가 입으면 세호 형이 바로 사고 그 다음에 제가 샀다. 친하게 지낼때 지용이가 파리 패션위크에 갔다 온다더라. 그때 모자를 사줬다. 그때 챙 큰 페도라가 유행이었는데 부들부들한 천의 모자더라. 속으로 대단한 브랜드를 바랐던 것 같다. 1년에서 1년 반정도 지나니까 그 모자가 메인 매대에 있더라. 지용이가 유행할걸 미리 사줬던거다. 그것도 모르고 그저 유명한 모자가 좋다고 했다"며 "지용아 내가 그땐 몰랐어 너의 패션센스를"이라고 공개 사과해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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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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