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인근 해상서 이주민 300명 실종

김성식 기자 2023. 7. 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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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인근 해상에서 최소 300명의 이주민이 실종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시간) 구호단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호단체 워킹보더스는 세네갈에서 출항한 세 척의 보트에 나눠 탄 약 300명의 이주민이 현재 연락이 두절됐다고 이날 로이터에 전했다.

세 척의 보트 모두 세네갈 남부 카파운틴에서 출발해 카나리아 제도를 향하던 도중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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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서 출항한 보트 3척, 보름 넘게 연락두절
지난해 6월 이주민들이 타고 온 보트가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아리나가 항구에 정박한 모습이다. 2022.6.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인근 해상에서 최소 300명의 이주민이 실종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시간) 구호단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호단체 워킹보더스는 세네갈에서 출항한 세 척의 보트에 나눠 탄 약 300명의 이주민이 현재 연락이 두절됐다고 이날 로이터에 전했다.

각각 65명과 50~60명을 태운 보트 두 척은 15일간 실종된 상태다. 세 번째 보트는 지난달 27일 200명을 태우고 출발했는데, 마찬가지로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세 척의 보트 모두 세네갈 남부 카파운틴에서 출발해 카나리아 제도를 향하던 도중 실종됐다. 카파운틴은 카나리아 제도 테네리페에서 남쪽으로 1700㎞가량 떨어져 있다.

워킹보더스 관계자 헬레나 말레노는 "실종자 가족들이 매우 걱정하고 있다. 같은 동네에서 출신 300명이 탑승하고 있었다"면서 "이들은 세네갈의 불안정한 정세 때문에 이주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서아프리카 연안에 위치한 카나리아 제도는 스페인 입국을 희망하는 이주민들의 주요 목적지로 자리 잡았다. 지중해를 건너 스페인 본토로 향하는 것보다 가까운 카나리아 제도로 가는 편이 좀 더 수월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온이 따뜻한 여름은 카나리아로 월경하려는 이주민들이 몰리는 시기다. 그러나 대서양의 가파른 물살에 이주민을 태운 열악한 보트가 전복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는 지난해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던 이주민 559명이 해상에서 숨졌으며 이 중 22명은 어린이였던 것으로 집계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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