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이냐, 랠리냐…인플레 지표·어닝 시즌 주목[이번주 美 증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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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일이 3.5일로 단축된 지난주 미국 증시는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장기화에 대한 우려와 쉼 없는 랠리에 대한 피로감으로 조정을 받았다.
다우존스지수가 2.0%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나스닥지수가 1.6%, S&P500지수가 1.2% 하락했다.
이번주부터 지난 2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되면서 올 상반기 큰 폭의 랠리를 이어온 미국 증시가 어떻게 방향성을 잡을 것인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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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일이 3.5일로 단축된 지난주 미국 증시는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장기화에 대한 우려와 쉼 없는 랠리에 대한 피로감으로 조정을 받았다.
다우존스지수가 2.0%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나스닥지수가 1.6%, S&P500지수가 1.2% 하락했다. 지난주 4일은 미국 독립기념일로 증시가 휴장했고 지난 3일은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했다.
지난 7일 발표된 미국의 지난 6월 고용지표는 연준의 긴축 기조가 완화될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주기에 역부족이었다.
지난 6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20만9000명으로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24만명을 밑돌며 2020년 12월 이후 2년반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실업률이 3.6%로 전월(5월) 3.7%보다 낮아졌고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비 0.36% 올라 전망치 0.3% 상승을 소폭 웃돌았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12일에 발표되는 지난 6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연준의 향후 정책 기조와 시장의 투자 심리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다행히 지난 6월 CPI 상승률은 하락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전년비 CPI 상승률은 3.1%로 전월(5월)의 4.0%보다 대폭 낮아졌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의 전년비 상승률은 전월(5월) 5.3%에서 5.0%로 소폭 떨어지는데 그쳐 상대적으로 하락 속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13일에 공개되는 지난 6월 생산자 물가지수(PPI) 역시 인플레이션 추이와 관련해 주목해야 할 지표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의 금리 선물시장은 이달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을 92%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다.
지난 6월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다고 해도 고용시장이 여전히 생각 이상으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이달에는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요한 것은 9월 FOMC에서 금리 인상 여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6월28일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7월과 9월 FOMC에서 2번 연속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금리 선물시장에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30% 미만으로 낮게 반영돼 있다.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에 거의 반영돼 있지 않은 만큼 지난 6월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웃돌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시장에 충격이 될 수 있다.
이번주부터 지난 2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되면서 올 상반기 큰 폭의 랠리를 이어온 미국 증시가 어떻게 방향성을 잡을 것인지도 주목된다.
오는 14일 델타항공과 펩시콜라를 시작으로 15일에는 JP모간과 씨티그룹, 웰스 파고 등 금융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15일에는 다우존스지수에서 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유나이티드헬스도 실적을 공개한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S&P500 기업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는 지난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던 것처럼 2분기 실적도 전망치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특히 올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낙관론이 팽배하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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