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아이마음 토닥토닥 상담캠핑차’ 성과 거둬

읍면 거주 또는 거동 불편 가정 발굴, 아동의 심리적 안정 도모

[아이뉴스24 정태진 기자] 충남 천안시가 복지서비스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의 아동을 위해 도입한 이동식 상담소 '아이마음 토닥토닥 상담캠핑차'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시는 2022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계기로 전국 최초로 위기 아동과 가족을 찾아가 심리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상담체계를 갖춰 운영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천안시가 취약계층 아동과 가족에게 심리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도입한 ‘아이마음 토닥토닥 상담캠핑차’에서 상담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천안시청]

캠핑카 형태의 이동식 상담소는 지난 2년 취약계층 아동 50명과 가족 57명 등 107명에게 20회씩 모두 1천381회의 상담치료를 하고 아동생활시설의 아동 146명에게는 그림을 통한 심리검사를 실시하는 등 아동인권 예방 활동을 벌였다.

아이마음 토닥토닥 상담캠핑차 도입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다양한 부분에서 아동들의 정서·행동 문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전체 대상자로 한 한국어판 강점·난점 설문지(SDQ-kr) 조사 결과, 사회지향행동 결핍 29.41% 감소를 비롯 과잉행동31.14% 감소, 정서증상 48.14% 감소, 품행문제 38.46% 감소, 또래문제 43.58% 감소 등 전체적으로 38.61%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기 보고식 평가를 할 수 있는 아동들에게 실시된 자아존중감검사(SEI)에서는 50.43%나 상승해 자존감이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양육에 어려움 또는 문제가 있었던 보호자에게 실시된 부모양육태도검사(PAT)에서는 8개 하위영역 중 성취압력을 제외한 나머지 7개 하위영역이 전부 안정 범위에 근접해지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도 했다.

이 밖에 만족도 평가에서도 5점 만점에 평균 4.72점을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보였다.

윤은미 시 아동보육과장은 “아이마음 토닥토닥 상담캠핑차 사업은 아동의 4대 기본권리 중 하나인 발달권과 유엔 아동권리 협약 4대 기본원칙인 비차별, 아동 최상의 이익, 생존과 발달의 권리, 아동 의견 존중의 원칙을 지켜준다”며 “아동이 꿈꾸고 모두가(家) 행복한 천안시를 앞장서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천안=정태진 기자(jt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