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상당국 "지난해 中 45도 육박…폭염 건수 3500건"

정은지 기자 2023. 7. 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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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에서 관측된 폭염 건수가 3500건을 넘어서는 등 최근들어 기온 상승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10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국가기후센터가 최근 발표한 '중국기후변화 블루북(2023)'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평균 기온은 산업혁명(1850~1900년) 평균 대비 1.13도(℃) 상승하며 1850년 기상관측 이래 6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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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온난화 확산…지난해 평균 기온 상승
"극단적 기후 현상 광범위 발생…영향 분석해 대응 마련해야"
4일(현지시간) 폭염경보가 내려진 중국 상하이에서 한 여성이 모자와 마스크, 우산 등으로 햇빛에 완전 무장하고 길을 걷고 있다. 2023.07.04/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지난해 중국에서 관측된 폭염 건수가 3500건을 넘어서는 등 최근들어 기온 상승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10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국가기후센터가 최근 발표한 '중국기후변화 블루북(2023)'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평균 기온은 산업혁명(1850~1900년) 평균 대비 1.13도(℃) 상승하며 1850년 기상관측 이래 6번째로 높았다.

중국 역시 지구 온난화를 피해가지 못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중국의 여름 평균 기온, 해수면 등 관련 지표가 모두 상승했는데, 1901~2022년 사이 10년마다 평균 기온이 0.16도씩 높아졌다. 블루북은 중국의 온난화율이 세계 평균 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평균 기온은 예년 대비 무려 0.92도 높아지며 20세기 이후 가장 따뜻했던 3개년 중 하나로 조사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1961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의 '극단적 고온'이라고 불리는 폭염 건수는 점진적으로 증가하며 지난해 이 건수는 무려 3501건에 달했는데, 이는 1961년 이래 가장 많은 것이다. 이 중 충칭 베이베이(45도), 충칭 장진(44.7도), 후베이 주산(44.6도) 등 336개 기상 관측소에서의 최고 기온은 역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지구 온난화는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진다. 1980~2022년 중국 연해 해수면 수위는 연평균 3.5mm 속도로 상승했다.

또한 강수량은 1961년부터 2022년까지 10년마다 0.8% 증가하고 있는데, 하루 강수량이 50mm 이상이 넘는 '폭우' 발생 일수가 10년마다 평균 4.2%씩 늘었다.

순잉 국가기후센터 수석연구원은 "올해 다수의 지역에서 극단적인 날씨가 나타났다"며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발생한 범위가 넓어지고, 이에 따른 영향이 더 커졌으며, 장강(양쯔강) 유역에선 고온으로 에너지 부족 사태가 일어나는 등 복합적인 사안으로 확대되는 경우가 분명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순잉 연구원은 "이는 기상학자들이 에너지, 수자원, 인체 건강을 포함해 기후 변화의 특성을 연구하고 탐색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기후 온난화 변수가 얼마나 작용했는지, 환경 오염이 어느정도 수준으로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해 원인을 도출한다면 더 적절한 대응 조치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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