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킴!" 연호에 멀티히트를…김하성 물통 부상 잊었다, 10홈런+16도루 전반기 피날레 [김하성 게임노트]

윤욱재 기자 2023. 7. 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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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멀티히트로 장식했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물통 부상은 잊었다. "하성 킴!"을 연호하는 팬들의 외침에 멀티히트로 보답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썸킴' 김하성(28)이 화려하게 전반기 피날레를 장식했다.

김하성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서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더이상 '물통 악몽'은 없었다. 김하성은 지난 8일 메츠전에서 7회말 'KBO 리그 출신'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좌익선상 2루타를 쳤고 내친 김에 3루까지 내달렸으나 태그 아웃을 당하고 말았다. 덕아웃에 돌아온 김하성은 물통을 걷어차면서 아쉬움을 달래다 발가락을 다쳐 9회초 루그네드 오도어와 교체되고 말았다. 이 여파로 9일 메츠전에서는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구성한 라인업은 김하성(2루수)-후안 소토(좌익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매니 마차도(3루수)-잰더 보가츠(유격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개리 산체스(포수)-루그네드 오도어(지명타자)-트렌트 그리샴(중견수)과 선발투수 조 머스그로브였다.

이에 맞서 메츠는 맥스 슈어저를 선발투수로 내세웠고 브랜든 니모(중견수)-토미 팸(좌익수)-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피트 알론소(1루수)-제프 맥닐(우익수)-DJ 스튜어트(지명타자)-프란시스코 알바레즈(포수)-브렛 베티(3루수)-루이스 기요메(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돌아온 김하성은 1회말 첫 타석부터 안타를 작렬했다. 볼카운트 1B 2S에서 4구째 들어온 85마일 체인지업을 때려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1사 후 타티스 주니어가 중견수 방향으로 2루타를 날려 3루에 안착한 김하성은 마차도의 좌월 3점홈런에 힘입어 득점까지 성공할 수 있었다. 샌디에이고는 단박에 3-0 리드를 잡으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김하성의 두 번째 타석은 2회말 공격에서 찾아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 김하성은 슈어저와 재대결을 했고 볼카운트 2B 2S에서 5구째 들어온 94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파울팁 삼진 아웃을 당하고 말았다.

▲ 김하성(왼쪽)이 홈런을 때린 매니 마차도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 김하성이 홈런 10개를 채우고 전반기를 마감했다.
▲ 김하성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두 번째 타석과 달리 세 번째 타석은 천금 같은 기회와 함께 했다. 4회말 2사 만루 찬스에 등장한 김하성은 슈어저의 공격적인 승부에 맥을 추지 못했고 결국 볼카운트 2S에서 3구째 들어온 95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쳤지만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타점 생산의 기회를 놓쳤다.

네 번째 타석에서는 달랐다. 6회말 1사 1루에서 좌완 맥팔랜드와 상대한 김하성은 초구 볼을 고른 뒤 2구째 들어온 88마일 싱커에 반응, 좌전 안타를 터뜨리면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김하성에 타석에 들어서자 관중석에서는 "하성 킴!"을 연호하면서 뜨거운 응원을 보냈고 이에 김하성은 안타로 보답에 성공했다. 소토의 볼넷으로 2루에 안착한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가 유격수 병살타에 그치면서 득점까지 해내지는 못했다.

김하성에게 더이상 타석에 들어설 기회는 없었다. 8회말 9번타자 그리샴의 타석에서 이닝이 끝난데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톰 코스그로브가 1이닝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샌디에이고가 6-2 승리를 확정했기 때문이다.

이날 4타수 2안타 1득점을 남긴 김하성은 시즌 타율이 .258로 상승했고 10홈런 31타점 16도루 OPS .760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예약하며 성공적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전반기 최종전을 승리한 샌디에이고는 시즌 전적 43승 47패로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랭크돼 있다.

머스그로브는 6이닝 동안 사사구 1개도 허용하지 않고 삼진 7개를 잡으면서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8승(2패)째를 수확했으며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을 3.29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마차도는 홈런 2방 포함 4타수 2안타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 시즌 14~15호 홈런을 전반기 최종전에 작렬하면서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반면 슈어저는 5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시즌 3패(8승)째를 당했다. 슈어저는 평균자책점 4.31로 쓸쓸하게 전반기를 마감했다.

▲ 김하성이 8일 뉴욕 메츠전에서 3루로 슬라이딩하다 아웃된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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