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재능도 스벅급인데, 최초 '10승-10홈런'까지…'전체 1순위' PIT, 제2의 오타니 지명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아직 30세가 되지도 않았지만, 벌써부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키즈'가 등장했다. 그리고 2023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영광을 품에 안았다.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시애틀에서 2023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가 개최됐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승률이 '최하위'였던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전체 1순위의 지명권을 손에 쥐었고, 폴 스켄스를 지명했다.
스켄스는 2002년생으로 루이지애나 주립 대학교 출신의 투수로'역대급' 재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스켄스는 대학시절 최고 구속은 무려 102마일(약 164.2km), 평균 구속은 98마일(약 157.7km)로 전형적인 '파이어볼러'로 MLB 파이프라인의 20-80스케일에서 패스트볼은 80점 만점을 받았다.
대학시절 '괴물'로 불렸던 스트라스버그가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뛰어난 재능을 가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 'MLB.com'은 "스켄스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이후 대학 최고의 투수"라며 "스켄스가 대학 시절 보여준 성적은 스트라스버그를 연상시킨다. 스트라스버그와 마찬가지로 스켄스는 압도적인 세 자릿수(100마일 이상)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던진다"고 설명했다.
대학시절의 성적은 '압권'이다. 스켄스는 올해 19경기에 등판해 122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무려 209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는데 'MLB.com'은 "다음 투수보다 50개 이상 삼진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스켄스는 19경기에서 12승 2패 평균자책점 1.69의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고, 루이지애나 대학교의 대학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의 선봉장에 섰다.
특히 스켄스는 루이지애나 대학교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하는 동안 4차례 선발 등판해 32⅓이닝 동안 42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그리고 실점은 4점에 불과, 평균자책점은 1.11을 기록하며 대학리그 월드시리즈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고, 전체 1순위로 지명을 받은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됐다.
스켄스는 '투수'이지만, '타자'도 가능한 '이도류'에 해당된다. 스켄스는 올해 투수로만 활약했지만, 작년까지 1루수와 포수, 외야수를 겸업했다. 지난해 투수로는 15경기 10승 3패 평균자책점 2.73, 타자로는 52경기에서 13홈런 38타점 타율 0.314를 기록, 대학시절 통산 타격 성적은 119경기에 출전해 24홈런 81타점 타율 0.367 OPS 1.122를 기록했다.
또한 스켄스는 대학리그 최초로 한 시즌 10승-10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는데, 스켄스가 '이도류' 활약을 펼쳐왔던 것에는 오타니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던 까닭. 스켄스는 어릴 때부터 LA 에인절스의 팬으로 자라왔고, 2018년부터는 현장에서 오타니를 지켜보며 자랐다. 'MLB.com'은 오타니가 스켄스에게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오타니를 보면서 자랐고, 스트라스버그에 버금가는 재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스켄스가 프로 무대에서는 어떠한 선수로 발돋움하게 될까. 제2의 오타니가 탄생할지도 모른다.
[대학 시절의 폴 스켄스, 워싱턴 내셔널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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