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고속도로 논란에 또 나온 ‘국정농단’...野 “대통령실 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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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0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에 대해 대통령실 차원의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민주당의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 제기를 이유로 사업을 전면 취소한 가운데, 공세 방향을 원 장관 대신 대통령실에 집중키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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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친익척 연루, 권력형 비리 전형”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에 대해 대통령실 차원의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또 이번 논란을 ‘국정농단’으로 규정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끝낸 초대형 사업을 공청회 한번 없이 밀실에서 바꾼 것”이라며 “강상면으로 종점이 바뀌면 축구장 5개 크기의 땅을 가진 대통령 처가가 막대한 이익을 얻는다. 그야말로 국정농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과 장관을 포함해 어느 선까지 사태에 개입한 것인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실이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또 “이번 사건은 대통령 친인척이 연루된 권력형 비리 의혹의 전형”이라고도 했다.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민주당의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 제기를 이유로 사업을 전면 취소한 가운데, 공세 방향을 원 장관 대신 대통령실에 집중키로 한 것이다.
원내지도부는 오는 17일 원 장관을 상대로 열리는 국토위 현안질의와 여론을 지켜본 뒤,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은 당초 양서면에 위치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이 윤석열 대통령의 처가 땅인 강상면으로 옮겨진 데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친 사업의 종점이 올해 5월 돌연 변경돼서다
특히 김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여권에서 논란을 덮기 위해 백지화를 선언했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고속도로 원안 노선의 종점이 바뀐 과정이 제대로 안 밝혀졌다”며 “대통령실의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당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내용을 최고위에서 논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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