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오징어게임 등 덕에···“5년간 생산유발 37조, 취업 16만”
최근 5년간 한류 확산에 따른 수출 증가로 유발된 생산액이 37조원이고, 연관 취업 인원은 16만명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K팝 밴드 BTS와 넷플릭스 연재물 ‘오징어게임’ 등 글로벌 한류 열풍으로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이 크게 신장한 덕분이다.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공개한 ‘한류 확산의 경제적 효과 추정’ 보고서를 보면, 2017~2021년 한류 확산으로 발생한 생산액은 소비재 분야에서 30조5000억원,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6조5000억원 등 총 37조원이었다.
같은 기간 창출된 부가가치액은 13조2000억원으로, 소비재 수출을 통해 9조9000억원, 문화콘텐츠 수출을 통해 3조3000억원 발생했다.
한국 문화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국가 브랜드 제고로 화장품(K-뷰티), 가공식품(K-푸드) 등 한류와 밀접한 소비재 수출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5년간 이들 한류 품목의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13.7%로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수출의 연평균 증가율(5.4%) 대비 약 2.5배 수준이다.
한류는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한류 수출 증가에 따른 총 취업 유발 인원은 16만명으로, 지난해 국내 총취업자 수 증가 폭(81만6000명)의 19.6%에 해당한다.
취업 유발 인원 가운데 11만6000명은 소비재 수출 증가를 통해, 4만4000명은 문화콘텐츠 수출 증가를 통해 발생했다.
미국 와튼스쿨의 ‘글로벌 문화적 영향력 랭킹’에 따르면, 한국 문화가 국제적으로 미치는 파급력은 2017년 세계 31위(80개국 중)에서 2022년 7위(85개국 중)로 24단계 급등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와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기업의 적극적인 한류 콘텐츠 투자 확대를 유도해 한국 문화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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