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만에 2.3兆 수주한 삼바 "삼성, 바이오 육성 의지 성과로.."

강중모 2023. 7. 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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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사상 최대규모인 1조2000억원대 위탁생산(CMO) 계약에 이어 또다시 51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따내면서 반년 만에 수주액이 2조원을 넘어섰다.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의지와 적극적 투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세계 1위 위탁생산개발(CDMO) 생산역량, 존림 대표의 영업전략·수주경쟁력, 품질관리가 시너지 효과를 냈고 '초격차'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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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이오 '제2의 반도체' 육성의지 빛났다
사상 최대 1.2조 수주에 이어 또 5100억 수주
세계 매출 1위 화이자와 5위 노바티스와 계약
글로벌 1위 생산능력과 품질경쟁력 주목받아
"존림 대표, 고객만족 영업전략 주효" 평가도
지난해 10월 11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 24만리터의 생산능력을 갖춘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을 방문해 생산 시설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사상 최대규모인 1조2000억원대 위탁생산(CMO) 계약에 이어 또다시 51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따내면서 반년 만에 수주액이 2조원을 넘어섰다.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의지와 적극적 투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세계 1위 위탁생산개발(CDMO) 생산역량, 존림 대표의 영업전략·수주경쟁력, 품질관리가 시너지 효과를 냈고 '초격차'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상최대 수주 이후 곧바로 5100억원 수주


10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빅파마인 노바티스로부터 5100억원 규모의 CMO 계약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6월 체결한 투자의향서(LOI)의 본계약으로, 계약 규모는 3억9000만달러(5111억원)다.

지난 4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와 사상 최대규모인 1조2000억원대 CMO 계약을 성사시켰고,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다시 5100억원대 CMO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달 발표한 화이자와 노바티스 두 회사와의 수주 금액은 1조7000억원 이상으로 이는 지난해 수주총액인 1조7835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이후 이날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총액은 공시 기준 2조3387억원으로 약 반년 만에 2조원을 돌파했다. 역대 최대 수주액을 달성했던 지난 2020년 1조9000억원을 반년 만에 4000억원 이상 상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침없는 수주 성과는 하반기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깐깐한 빅파마 사로잡은 '삼바 수주경쟁력'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바이오기업 중 13개를 고객사로 확보해 깐깐한 글로벌 빅파마의 사업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생산능력 확보와 함께 이어진 우수한 품질관리는 신뢰도를 높였고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의 선택을 받는 원동력이 됐다. 당장 화이자와 노바티스만 하더라도 지난해 매출 기준 세계 1위와 5위의 빅파마다.

실제로 이번 노바티스와의 계약은 지난해 6월에는 1000억원대 규모였지만 LOI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품질에 대한 높은 신뢰에 계약 규모가 5배 이상으로 커졌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1위인 연간 60만4000리터의 CDMO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늘어나는 글로벌 의약품 수요에 대응한 선제적 투자로 생산능력을 확대한 결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을 지난 4월 착공했다. 넉넉한 생산능력도 수주 매력을 키우는 요소다.

반년만에 2.3兆 수주한 삼바 "삼성, 바이오 육성

세계 1위 생산능력에 걸맞은 품질 경쟁력도 글로벌 빅마파들에게는 매력 포인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배치 성공률은 98%에 달한다. 배치(batch)는 의약품 1회분을 생산하는 단위로 일반적으로 90%만 넘어도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불량을 최소화하며 품질을 높인 것이다.

잇따르는 대형 수주 성공에 업계에서는 존림 대표 (사진)의 글로벌 네트워크, 고객만족 극대화 경영 방식이 시장에 먹혀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의 수요와 고객사의 니즈에 부응하는 영업전략이 성과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담당 부사장이 다른 기업의 대표로 이동하는 등 영업 전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존림 대표가 직접 영업을 이끌고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오히려 더 큰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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