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인상 끝?… 4연속 동결에 무게 실리는 이유는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2%대로 하락한 데다 새마을금고 위기설에 따른 금융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은 금통위가 4회 연속 동결에 나설것이란 관측이다.
10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오는 13일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통화 긴축에 발맞춰 지난해 4월부터 올 1월까지 전례 없는 7회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제로금리 시대를 끝내고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2021년 8월부터 올 1월까지 약 1년6개월동안 기준금리를 10차례, 총 3.0%포인트 끌어올린 한국은행은 올 2월부터 금리 인상 행진을 멈췄다. 이어 올 4월과 5월 3.50%인 기준금리를 3회 연속 동결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수출 부진과 무역수지 적자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상황을 감안해 통화정책방향을 기준금리 동결로 전환한 것이다.
━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지난해 11월 4.3%에서 지난달3.5%로 낮아졌다.
━
또 굳이 금리를 올려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을 내리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5월 경상수지는 19억3000만달러 흑자를 내면서 한달 만에 흑자 전환하며 개선세를 보였다.
━
가계부채가 18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는 3월 말 기준 226만명에 달한다. 이들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62.0%로 소득의 60% 이상을 원리금 상환에 써야 한다.
전체 다중채무자 가운데 29.1%(129만명)는 DSR이 70% 이상이다. DSR이 70%이상이면 최저 생계비만을 빼고 거의 모든 소득을 원리금 상환에 쓰는 상황으로 추정된다.
━
시장에선 미 연준이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미 금리차가 확대될 수록 외국인 투자금이 빠져나가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외환시장이 흔들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한은은 한미 금리 역전차에 기계적으로 반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언급해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19일 열린 물가안정 목표 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연준이 점도표상 금리를 두 번 더 올릴 것이란 전망을 내놨던 것과 관련해 "(연준이 금리를) 한 번 더 올리는 것은 5월 전망에서도 전제했고 시장도 그렇게 판단했지만 두 번 올릴지는 불확실하다"며 "두 번 올리더라도 연속으로 올릴지 어떨지는 봐야 하고 연준의 금리 결정에 기계적으로 반응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어떤 메시지를 줄지, 환율과 자본 흐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인지도 살펴봐야 한다"며 "그 사이 한국 경제 변수도 달라질 수 있는 만큼 2~3개월 지켜보면서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교실은 지금] "OO아 그만 자라"… 문제학생 훈육?
- 소프라노 이상은, 공연장 화장실서 숨진채 발견… 향년 46세 - 머니S
- '미스트롯3' 온다, 송가인→ 임영웅→ 양지은→ 안성훈 이을 스타 누구? - 머니S
- '페이커'와 손잡은 기아…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 후원 - 머니S
- "연예인 5년 하고 시집 갈 줄"… 보아, 곧 40대라고? - 머니S
- "선생님, 카톡 프사 바꾸세요"… 트집 잡는 학부모
- "오빠, 사고쳤어?"… '음주 뺑소니 검거' 이천수 아내가 보인 반응은? - 머니S
- "손흥민 패스 받은 임영웅"… 세기의 만남 '목격담' 화제 - 머니S
- 선우은숙 "♥유영재 밥 해주려고 결혼했나"… 재혼한 지 얼마됐다고? - 머니S
- "유적인줄 몰랐다"… 콜로세움에 낙서한 남성, 궁색한 변명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