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그로시, 자기 할 말만…韓 수준 얕잡아본 듯”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0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방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한 것과 관련해 "한국 야당을 만나 소통하겠다더니, 한바탕 자기 이야기만 하고 떠났다"며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 농성장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애당초 밝힌 그의 방문 목적은 IAEA 보고서 내용의 '충실한 설명'과 의혹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알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 한 번도 공개적 장소에서의 공개적 질의응답 조차 없었고, 사실상 그의 행보 대부분은 비공개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IAEA 해명에 동조하는 정부, 절망감 느껴"
"한일 회담서 분명한 대안 요구해야"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0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방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한 것과 관련해 “한국 야당을 만나 소통하겠다더니, 한바탕 자기 이야기만 하고 떠났다”며 비판했다.
그는 “그나마 공개된 그의 발언은 시종일관 본인이 하고 싶은 말 뿐이다. 해양투기가 최선의 방식이냐는 등의 불리한 질문은 회피했고,?IAEA 보고서에 관한 여러 전문가들의 지적에 대해 충실한 설명은 없었다”며 “한국 국민들의 수준을 얕잡아 본 것 같지만 우리는 그리 호락호락 대충대충 하지 않는다. 여러 의혹에 대한 제대로 된 답변을 회피하고, 그저 오염수를 ‘물’이라면서, 마시고 수영할 수 있다는 황당한 말밖에 못하는 IAEA 사무총장의 수준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IAEA측의 불충분한 해명에, 나홀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에 동조하는 현 정부의 모습에 절망감을 느낀다”며 “오늘부터 15일까지 열릴 나토 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진행된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84% 국민의 걱정을 철저히 고려해 제3국 공동 조사와 핵오염수 자국 보관 원칙을 분명히 전달하라. 우리 국민은 IAEA가 짚어내지 못한 수많은 의혹이 명명백백히 드러나기 전까지 한 방울의 오염수 투기도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진교 원내대표도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건강이 우선인지, 핵발전이 우선인지 선택해야 한다. 말한대로 국민 건강을 위한다면,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핵오염수 처리에 대한 제대로 된 규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기시다 총리에게 분명한 대안을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원내대표는 “정의당의 요구는 반일이 아닌 반핵”이라며 “핵발전에 대해 마땅히 가져야 할 경계심을 ‘괴담’이나 ‘가짜’로 치부하는 우매한 대응이 더는 없길 바라며,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분명한 반대 의사 표시를 촉구한다”고 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G생건, 첫 희망퇴직 신청자 50명 안돼…“회사 남는게 이득”
- ‘잔액 부족’ 뜨자 “아저씨랑 데이트 갈래?” 돌변한 택시기사
- “구해주세요” 파도 휩쓸린 할머니·손자 외침에...몸 던진 외국인들
- 미용실서 흉기 휘두른 여성 긴급체포…“남편도 죽였다”
- 20년 믿고 맡겼더니…11억원 횡령한 경리 징역 4년
-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 LPBA 6번째 정상 등극...최다 우승 단독 1위
- 음식 무료로 줬더니…“물은 왜 안줘” 폭행하고 성추행까지
- '전쟁영웅'이면서 '친일파'..백선엽 별세[그해 오늘]
- 父 살리려 장기 매매 시도…부부 위장까지 한 ‘엇나간 효심’
- '음바페-네이마르와 함께 뛴다' 이강인 입단한 PSG 어떤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