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입양 한인 "친부모께 경위 묻고파…어쨌든 용서해요"

유영규 기자 2023. 7. 10. 10: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덴마크 입양 한인 크리스티나 안데르센(한국명 전미순·46) 씨는 오늘(10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보낸 뿌리 찾기 사연에서 "항상 내 출신에 대해 궁금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 씨가 홀트아동복지회 등을 통해 확인한 입양 기록에 따르면 그는 1977년 5월 11일에 태어나 강원 강릉의 한 보육원에 옮겨졌습니다.

이후 국내 위탁가정에서 잠시 보호받았고,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같은 해 10월 덴마크의 한 가정에 입양됐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덴마크 입양 한인 전미순 씨의 어릴 적 모습

"나를 사랑하지 않았나요? 나는 어떻게 태어난 건가요. 친부모님께 나를 입양 보낸 경위를 묻고 싶어요. 어쨌든 친부모님을 용서합니다. 꼭 만나 뵙고 싶어요."

덴마크 입양 한인 크리스티나 안데르센(한국명 전미순·46) 씨는 오늘(10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보낸 뿌리 찾기 사연에서 "항상 내 출신에 대해 궁금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 씨가 홀트아동복지회 등을 통해 확인한 입양 기록에 따르면 그는 1977년 5월 11일에 태어나 강원 강릉의 한 보육원에 옮겨졌습니다.

이후 국내 위탁가정에서 잠시 보호받았고,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같은 해 10월 덴마크의 한 가정에 입양됐습니다.

전 씨는 2006년 뿌리 찾기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그는 입양 기관에서 '입양 관련 서류 원본이 국내의 한 시립 건물에 보관돼 있었는데 1980년대에 화재로 타버렸다'는 말을 듣고는 슬펐다고 했습니다.

또 2010년에 다시 한국을 찾았을 때 만난 입양인으로부터는 '수십 년 전 불타버린 건물에 서류가 있었다'는 이 말은 입양 기관의 거짓말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혼란스러웠다고 고백했습니다.

전 씨는 "당시 한국 사회의 복잡한 구조와 미혼모에 대한 접근 방식이 덴마크나 유럽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며 "누군가를 찾았다가 거절당할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아 출생 조회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 덴마크 입양 한인 전미순 씨의 현재 모습

최근 방한한 그는 "이달 26일까지 한국에 있을 예정이니 도움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사진=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