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12년 만에 내한...조성진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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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3년에 창단된 세계 최고(最古)의 민간악단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가 12년만에 내한,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호흡을 맞춘다.
11월15일 공연은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였던 작곡가 멘델스존과 동시대 활동했던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등 악단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채워진다.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독일 최초로 순수 시민의 힘으로 시작돼 악단의 독보적 정통성을 현재까지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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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1743년에 창단된 세계 최고(最古)의 민간악단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가 12년만에 내한,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호흡을 맞춘다.
280년의 역사를 이어오며 멘델스존부터 슈만, 브루크너, 바그너까지 음악사에서 빠질 수 없는 거장들과 함께 동시대를 지내고 함께 호흡을 맞춰온 악단이다.
10일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에 따르면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오는 11월15일과 1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조성진 협연은 15일이다.
상임지휘자 안드리스 넬손스가 지휘봉을 잡고 관객들에게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자신들만의 음악을 선사한다.
11월15일 공연은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였던 작곡가 멘델스존과 동시대 활동했던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등 악단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채워진다. 멘델스존의 서곡 '아름다운 멜루지네'로 시작하는 공연은 조성진이 함께하는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으로 이어지며 낭만시대 음악의 정수를 보여준다. 2부에서는 멘델스존의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를 통해 오케스트라 특유의 진지하고 풍부한 음향을 선보인다.
11월16일에는 1일차 공연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1부에서는 바그너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음악극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전주곡'과 '사랑의 죽음'을 관현악 버전으로 연주,자유롭고 독창적인 바그너의 음악 양식을 전한다. 2부에는 브루크너의 마지막 교향곡인 9번을 통해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넬손스는 2022년까지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함께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을 녹음, 브루크너 음악에 대한 애정을 보여왔다.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독일 최초로 순수 시민의 힘으로 시작돼 악단의 독보적 정통성을 현재까지도 유지하고 있다. '세상에 즐거움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Res severa verum Gaudium)'는 표어를 내세우며 철학적이고도 순수한 음색의 연주로 전세계의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전한다.
멘델스존은 1835년 이 악단의 상임지휘자로 부임, 근대 지휘자의 개념을 정립했다. 이 시기 그가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바흐와 슈베르트 작품들의 공연들은 바흐 부활 운동으로 이어져 클래식 음악계에 큰 획을 그었다.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밝고 명쾌한 소리보다는 작품 내면에 집중하는 충실한 연주를 지향한다. 오케스트라가 지닌 특유의 단단한 음향으로 바로크, 고전 음악과 더불어 낭만, 현대의 새로운 작품들까지 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한다.
안드리스 넬손스는 아르투르 니키슈,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브루노 발터 등 최고의 지휘자들의 뒤를 이어 2018년부터 악단을 이끌고 있다. 넬손스는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현 시대를 대표하는 지휘자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최정상 지휘자 반열에 올랐다. 그래미상 최우수 오케스트라 퍼포먼스 부문에서 3차례 수상했고,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들과도 함께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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