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의 8연승' 두산, 단숨에 3위 도약…키움·KT는 4연패 [프로야구 인사이트]
KIA는 포수 김태군 영입 후 5연승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최근 8연승을 질주하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가 구축해 둔 2강에 다가서고 있다. KIA 타이거즈도 5연승으로 완연한 상승세다.
반면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는 나란히 4연패에 빠지며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시즌 개막 후 내내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는 SSG는 주간 1승3패로 주춤한 모양새다.
◇두산, 마운드 안정 유지+타선 지원에 승승장구
두산은 지난주 삼성 라이온즈, 키움을 상대로 6연승을 달렸다. 앞서 롯데 자이언츠에 2연승을 거둔 것을 포함하면 8연승 행진이다.
두산의 8연승은 2018년 6월6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부터 14일 잠실 KT 위즈전까지 8경기를 내리 이긴 이후 1851일 만이다. 당시 두산은 6월 15~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이겨 10연승을 질주한 바 있다.
두산의 선전 배경으로는 마운드의 힘을 꼽을 수 있다. 7월 이후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ERA)은 1.85로 10개 구단 중 1위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브랜든 와델이 지난달 24일 키움전을 시작으로 3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 중이다. 라울 알칸타라도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제 몫을 하고 있다.
국내 선발 곽빈, 최원준, 김동주도 탄탄하고 김명신, 정철원, 이영하, 박치국, 최승용 등이 버티는 중간 계투진도 짜임새가 좋다.
타선에서는 시즌 초 기대에 못 미쳤던 호세 로하스가 7월 타율 0.375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투타가 안정되면서 야수들의 집중력도 좋아졌다. 개막 후 66경기에서 60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팀 최다 실책 3위였던 두산은 최근 12경기에서는 단 한 개의 실책도 없을 정도로 안정된 수비력을 보이고 있다.
두산은 올스타 휴식기 전 마지막 상대로 SSG를 만난다. 두 팀의 격차는 5경기인데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후반기 선두 경쟁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
◇키움, 타격 부진에 고전…KT는 마운드 붕괴에 휘청
키움은 이번주 2승4패로 아쉬웠다. 지난 4~5일 NC 다이노스를 이틀 연속 제압했지만 내리 4연패를 당했다. 특히 두산을 상대로 스윕패 당한 것이 뼈아팠다.
그 사이 5위였던 순위는 7위(38승2무43패)까지 떨어졌다. 6위 KIA 타이거즈(35승1무38패)와 1경기 차 밖에 나지 않지만 9위 한화 이글스(33승4무40패)에도 1경기 차로 쫓기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키움 부진의 원인은 뚜렷하다. 지난 주 팀 타율이 0.239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쳤다. 팀 ERA는 6위(5.54)였으나 무너진 공수 밸런스 때문에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했다.
김혜성과 이정후라는 국가대표 타자 2명이 있지만 이들만으로는 역부족이다. 특히 4번타자 에디슨 러셀의 부상 공백을 제대로 메꾸지 못하고 있다.
이형종, 이원석, 김웅빈 등이 4번타자에 이름을 올렸지만 만족스럽지 못하다. 설상가상으로 이원석도 최근 사구 여파로 9일부로 1군에서 빠졌다.
마땅한 해결책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키움은 8위 KT(34승2무41패)와 3연전을 벌인다. 나란히 4연패에 빠진 팀 간 대결인데 키움이 더 떨어지지 않기 위해선 이번 시리즈에서 최소 위닝시리즈를 가져가야 한다.
6연승 후 4연패로 기복을 보인 KT도 반등이 필요하다.
KT는 이번주 팀 ERA가 5.93(9위)으로 좋지 않았다. 여기에 타자들의 부진까지 맞물리며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엄상백, 고영표 등 토종 투수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는 상황에서 타자들의 분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키움과의 주중 3연전에서 지난주 연패를 만회하지 못하면 암울한 상태로 전반기를 마칠 수밖에 없다.
◇SSG, 주간 1승3패 부진·KIA 5연승
1위 LG를 추격 중인 2위 SSG는 이번주 1승3패로 주춤했다. KIA 타이거즈와 한화로 이어지는 하위권 대진이었으나 KIA에 2패, 한화에 1승2패에 그치며 LG와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SSG는 이번주 4경기 동안 총 38점을 내줬을 만큼 마운드가 좋지 않았다. 이번주 팀 ERA는 8.23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
시즌 초 효자 외인 노릇을 하던 커크 맥카티의 부상 이탈을 제대로 메꾸지 못했고 김광현도 예년만 못하다.
6월에만 11개의 홈런을 친 최정은 최근 부상으로 7경기 무홈런에 그친 상황이다. SSG는 좋지 않은 상황에서 상승세의 두산을 만나게 돼 부담이 크다.
한편 KIA는 지난 5일 트레이드로 김태군을 영입한 뒤 5연승을 질주 중이다. 베테랑 포수의 영입으로 마운드가 안정을 찾았고 타선도 힘을 내고 있다.
KIA는 이번주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를 만난다. 상대적으로 수월한 대진인 만큼 더 긴 연승을 노리고 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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