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인·태 지역 확대 극도 경계하는 中…관영지 "잘못되고 위험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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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언론이 11일(현지시간)부터 개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간 공조 강화 움직임을 견제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0일 "나토 정상회의 주요 의제는 우크라이나 문제, 스웨덴의 나토 회원국 가입 여부, 중국의 부상에 맞선 아태 지역 문제 논의 방안 등"이라며 "이 세가지 의제는 정도에 따라 차이를 나타내지만 억제보다는 공격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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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의 공격성 드러내…확장 기반 안보 전략 긴장 야기"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 관영언론이 11일(현지시간)부터 개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간 공조 강화 움직임을 견제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0일 "나토 정상회의 주요 의제는 우크라이나 문제, 스웨덴의 나토 회원국 가입 여부, 중국의 부상에 맞선 아태 지역 문제 논의 방안 등"이라며 "이 세가지 의제는 정도에 따라 차이를 나타내지만 억제보다는 공격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는 지난해에 이어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이 참석한다. 이는 '도전'으로 지목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타임스는 "나토 회원국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구 문명에 기반한 이념을 기치로 두고 결속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나토의 확장에 대한 더 큰 야망을 드러냈다"며 "이는 과거 방어에 초점을 뒀던 나토의 전통적 정책과는 다르다"고 진단했다.
논평은 "나토의 이같은 공격성은 군사 위협의 확장일 뿐 아니라, 가치관의 확장"이라며 "나토가 소위 글로벌 안보라고 말하는 비전에 통합시키기 위한 '본래의 의도'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달 인터뷰에서 "나토는 북미와 유럽의 동맹국으로 앞으로도 동맹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인도태평양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었다.
글로벌타임스는 "나토 내부에서는 아태지역의 협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주시하고 있다"며 "나토 내에서 이견은 나토가 어떤 확장 방향을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매체는 나토의 일본 연락사무소 설치와 관련 프랑스가 이를 반대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는 나토가 이미 아태 지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을 의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논평은 "나토는 유럽의 안보 기본 질서를 확립하는 등의 문명을 발전을 이뤄 낸 것이 사실이지만, 도전에 직면하면서 공격적인 요소가 더 적극적으로 변해왔다"며 "오늘날 서구 문명의 확장은 공격적 성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진단했다.
이어 "나토가 군사조직으로서의 확장을 지속하고 이에 기반한 미래 안보를 구축할 경우 향후 세계 질서는 치열한 갈등에 직면하고 이로 인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보 상황은 대립이 심화될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과거 서구 열강의 식민시 침략으로 야기된 민족 갈등과 종교적 긴장이 지속 재점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은 서방의 군대가 내정 문제에 어떤 형식으로든 개입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고 중국은 이같은 간섭에 대응할 능력을 갖고 있다"며 "나토는 서구 문명을 잘못되고 위험한 길로 이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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