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삼계탕 먹었다가 "악! 배 아파"…7월 '이 병' 주의보

지영호 기자 2023. 7. 1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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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7월 삼계탕 등 보양식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캠필로박터 제주니(Campylobacter jejuni, 이하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환자 발생 주요 원인 식품으로는 닭고기 등 육류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그 외에는 복합조리식품, 채소류 순이었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닭고기를 완전히 익히지 않고 섭취하거나 닭 등을 세척한 물이 다른 식재료에 튀어 교차오염으로 인해 식중독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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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닭 손질 주의해야...방역당국, 캠필로박터 식중독 경고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삼계탕 자료사진. 2023.7.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7월 삼계탕 등 보양식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캠필로박터 제주니(Campylobacter jejuni, 이하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2년은 잠정) 캠필로박터로 인한 식중독은 모두 88건 발생해 2157명의 환자가 나왔다. 이 중 7월에만 983명(34건)의 환자가 발생해 전체 발생 환자 수의 46%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캠필로박터는 닭, 오리 등의 가금류와 야생조류 등의 내장에서 많이 발견되는 세균으로서 도축 과정 중 식육으로 옮겨지기 쉽다. 주요 증상은 복통, 설사, 발열 등이다. 5년간 환자 발생 주요 원인 식품으로는 닭고기 등 육류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그 외에는 복합조리식품, 채소류 순이었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닭고기를 완전히 익히지 않고 섭취하거나 닭 등을 세척한 물이 다른 식재료에 튀어 교차오염으로 인해 식중독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집단급식소에서 가열 용기 크기에 비해 많은 양의 재료를 한꺼번에 조리해 일부 재료들이 속까지 제대로 익지 않는 경우 발생하기도 했다.

식약처는 일상생활에서 캠필로박터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 손씻기, 구분보관 등 식중독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음식을 조리하기 전에는 비누 등 손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깨끗하게 손을 씻고 생닭 등을 만진 후에도 반드시 다시 손을 씻은 후 다른 식재료를 취급해야 한다.

아울러 생닭 등을 세척한 물이 다른 식재료나 이미 조리된 음식에 튀어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생닭의 핏물이 다른 식품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의 제일 아래 칸에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삼계탕 등을 조리할 때는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생닭을 손질하기 전에 채소류를 먼저 다듬고 칼, 도마 등 조리도구를 육류, 생선, 채소·과일 등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조리 시에는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중심온도 75℃, 1분) 가열·조리해야 한다. 집단급식소에서는 조리해야 할 식재료가 충분히 잠길 수 있는 크기의 용기를 선택해 내부까지 골고루 익혀야 한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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