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역 규제 풀리자… 분양권 거래 6개월새 2배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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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도권 새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작년 하반기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분양권 거래가 가장 많았던 곳은 경기도(3658건)와 인천(2895건)으로 작년 하반기(2164건, 1055건) 대비 각각 69%, 174% 증가했다.
서울은 올해 상반기 총 101건의 분양권이 거래됐는데, 5건에 불과했던 작년 하반기보다 1920%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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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도권 새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작년 하반기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수도권 일부와 세종을 제외한 전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데 이어, 올해 초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수도권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리면서 분양권 시장이 조금씩 거래가 살아나는 모양새다.
10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공개된 분양권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상반기 전국에서 거래된 분양권 거래 건수(해제거래 제외)는 총 2만1454건으로 작년 하반기(1만2692건)에 비해 69%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은 6654건으로 작년 하반기(3224건)의 2배가 넘는 분양권 손바뀜이 일어났다.
거래량 자체는 지방이 1만4800건으로 수도권의 2배 이상이지만, 지방이 작년 하반기(9468건)보다 56% 늘어난 것이 비해 수도권의 증가 폭이 두드러진 것이다.
올해 상반기 분양권 거래가 가장 많았던 곳은 경기도(3658건)와 인천(2895건)으로 작년 하반기(2164건, 1055건) 대비 각각 69%, 174% 증가했다. 지방에서는 작년 하반기 대비 123% 증가한 충남이 2387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2217건), 경남(1901건) 순이다.
서울은 올해 상반기 총 101건의 분양권이 거래됐는데, 5건에 불과했던 작년 하반기보다 1920%가 증가했다.
역시 올해 초 조정대상지역에서 풀린 세종시도 작년 하반기 1건뿐이던 분양권 거래량이 올해 상반기에 37건으로 늘었다.
전반적으로 분양권 거래 금액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의 올해 상반기 분양권 평균 거래 금액은 4억3772만원으로, 작년 하반기(4억2664만원)보다 2.6% 상승했다.
수도권은 상반기 분양권의 평균 거래가가 4억8857만원으로, 작년 하반기(4억6125만원)보다 5.9% 올라 전국 평균에 비해 오름폭이 컸다.
올해 상반기 분양권 거래가 많은 아파트는 주로 입주가 임박한 단지들이었다. 지난 6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힐스테이트푸르지오주안'은 올해 상반기 334건이 팔려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1·2단지로 나뉘어졌지만 1개 단지명으로 보면 울산 동구 '울산지웰시티자이'와 인천 서구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의 거래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지난 5월 입주한 울산광역시 동구 서부동 '울산지웰시티자이1단지'와 '울산지웰시티자이2단지'는 각각 상반기에 275건 씩 거래되며 총 550건이 손바뀜됐다.
6월 말 집들이를 시작한 인천 서구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1단지'와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 2단지'는 각각 255건과 250건의 거래가 신고되며 505채의 집주인이 바뀌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금리 인상 등 변수가 없는 한 분양권 거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프리미엄(웃돈)도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의 경우 하반기에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성북구 장위동 장위레디언트 등 총 7개 단지 2만4530가구의 전매가 풀린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공공택지 내 분양권 상한제 대상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전매제한이 대거 풀리면서 분양권 시장도 큰 장(場)이 형성될 것"이라며 "특히 입주 직전 잔금 마련을 위한 급매 물건을 노리면 상대적으로 싼값에 매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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