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인수전, 2조6800억 미상환 영구채 처리 여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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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선사 HMM 매각이 이달 말 공고로 새주인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딜 성사의 관건으로 영구채 처리 여부가 꼽힌다.
시장 관계자는 "비싼 몸값과 영구채 처리 문제 등으로 전략적투자자(SI) 가운데 대기업 등의 관심도는 낮아진 상태"라며 "HMM은 유일한 국적 선사인 만큼 재무적투자자(FI)에게 매각할 개연성은 낮고 그동안 인수후보군에 언급됐던 SM그룹, 하림 등의 움직임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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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하림 등의 움직임 주목
[헤럴드경제=김상훈·심아란 기자] 국내 최대 선사 HMM 매각이 이달 말 공고로 새주인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딜 성사의 관건으로 영구채 처리 여부가 꼽힌다. HMM의 비싼 몸값과 함께 2조원을 훌쩍 넘는 미상환 영구채는 매각과 인수희망자 양쪽의 최대 고민거리이기 때문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HMM의 미상환 영구채 잔액은 2조6800억원에 달한다. 이는 2018년~2020년 사이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형태로 발행됐다. 표면 만기는 30년이며 인수자가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보유하지 않아 자본으로 회계 처리할 수 있는 영구채로 분류됐다. 현재 산업은행이 1조8400억원, 해양진흥공사가 8400억원어치씩 영구채를 보유하고 있다.
행사가액은 주식 액면가와 동일한 5000원이다. 이달 HMM 주가는 행사가를 3배 이상 웃도는 1만8000원대에 형성된 만큼 CB와 BW의 보통주 전환권 가치는 치솟아 있다. 영구채 처리 셈법이 복잡해지는 지점이기도 하다.
영구 CB와 BW가 낮은 가격에 대량으로 발행된 탓에 보통주로 전환 가능한 잠재 주식 수는 현재까지 HMM이 발행한 보통주식수를 초과한다. 지분 희석을 감안하면 영구채를 보통주로 전환시킨 이후 장내매도나 블록딜 등 단계적 처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측면이 있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 입장에서도 보유 주식수가 증가할수록 처분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
매각 측의 원활한 투자금 회수와 원매자의 인수 부담을 줄이려면 영구채를 상환하는 선택지도 고려해볼 수 있다. HMM이 팬데믹 시기 최대 실적을 올리며 곳간을 넉넉히 채워둔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올해 1분기 말 별도기준 HMM의 현금과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2조9694억원을 기록 중이다.
우선 올해 10월 산업은행이 보유한 1조원어치 CB와 BW에 대해 콜옵션이 효력이 시작된다. HMM 영구채는 발행 5년이 경과한 시점에 금리 조건을 변경하는 스텝업(Step up)을 통해 발행사의 중도상환을 유도하고 있다. 상환하지 않을 경우 현재 3%인 쿠폰금리가 6%로 300bp 상승하는 만큼 HMM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진다. 그 이후에도 직전 사업연도 이율에 연간 25bp씩 가산되는 조건이 달려 있다.
시장 관계자는 “비싼 몸값과 영구채 처리 문제 등으로 전략적투자자(SI) 가운데 대기업 등의 관심도는 낮아진 상태”라며 “HMM은 유일한 국적 선사인 만큼 재무적투자자(FI)에게 매각할 개연성은 낮고 그동안 인수후보군에 언급됐던 SM그룹, 하림 등의 움직임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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