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설립자 머스크, 마약 논란에 비밀취급인가 잃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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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설립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마약 논란으로 기업 운영에 필요한 정부의 비밀취급 인가를 취소당할 수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머스크가 파티에서 규제약물인 케타민을 복용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머스크의 비밀취급 인가에 대한 재검토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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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스페이스X 설립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마약 논란으로 기업 운영에 필요한 정부의 비밀취급 인가를 취소당할 수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머스크가 파티에서 규제약물인 케타민을 복용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머스크의 비밀취급 인가에 대한 재검토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가 국방부와 군사 정찰위성 발사 계약을 맺은 덕분에 비밀취급 인가를 가지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2019년에도 마리화나 흡연으로 인해 비밀취급 인가 상실 위기를 겪은 바 있다.
앞서 WSJ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우울증 치료용이나 파티장에서의 유흥을 위해 케타민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WSJ은 머스크의 케타민 복용을 직접 목격한 사람도 있고, 복용 사실을 직접 들어 알고 있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머스크도 WSJ 보도에 직접 반응하지는 않았지만, 트윗을 통해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항우울제의 일종)가 사람들을 좀비처럼 만드는 일이 잦다"며 "케타민을 가끔 복용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말해 간접적으로 케타민 복용을 인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에 대해 국가안보 관련 법 전문 변호사들은 비밀취급 인가를 담당하는 연방기관이 조만간 머스크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가 마리화나와는 달리 케타민 사용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바라본다면서, 비밀취급 인가 신청서인 SF-86에도 케타민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항목이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비밀취급 인가 취소의 흔한 사유가 약물 복용이라면서 약물 복용에 무신경한 사람은 비밀 취급에도 무신경할 것이란 게 정부의 시각이라고 부연했다.
머스크의 마약 복용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머스크는 지난 2018년 9월 코미디언 조 로건이 진행한 팟캐스트에 나와 진행자에게서 마리화나 한 개비를 받아 피우는 모습을 보였다.
머스크는 이후 마리화나를 상습적으로 흡연하지는 않는다고 부인했지만, 그 행동 때문에 이듬해 연방정부의 조사와 함께 자신은 물론 스페이스X 직원들까지 약물검사도 받아야 했다.
그럼에도 머스크는 환각제가 알코올보다 건강에 좋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환각제가 정신건강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는 잠을 아예 못 자거나 수면제인 엠비엔(졸피뎀)을 먹거나 하는 사이에서 선택해야 할 때가 많다고 말해 졸피뎀 복용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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