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힘' 신지애, US 오픈 준우승…美 코퍼즈 생애 첫 우승(종합)
박민지·김세영 공동 13위…전인지는 '홀인원'했지만 공동 27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베테랑 신지애(35·스리본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78회 US 여자오픈(총상금 1100만달러)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신지애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650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찰리 헐(잉글랜드)과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4년 이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를 '주무대'로 삼고 있는 신지애는 US 여자오픈에 2019년 이후 4년 만에 출격했다. 그리고 만 35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US 오픈 최고 성적을 내는 쾌거를 이뤘다.
LPGA투어 11승을 거둔 신지애는 메이저대회에선 2008년, 2012년 브리티시 오픈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는 2013년 셰브론 챔피언십(공동 7위), 위민스 PGA 챔피언십(공동 5위) 이후 10년만에 메이저대회 '톱10'을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하타오카 나사(일본)에 5타 뒤진 공동 5위였던 신지애는 이날 저력을 발휘했다.
그는 경기 초반인 2번홀(파5) 세컨드샷 미스로 보기 위기를 맞았으나 3m 짜리 파 퍼팅을 성공시켜 세이브에 성공했다. 이어 6번홀(파5)에선 자로 잰듯한 세컨드샷을 바탕으로 첫 버디를 낚았고, 8번홀(파4)에선 4.3m 거리 버디 퍼팅을 잡고 기세를 올렸다.
신지애는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이날 경기 유일한 보기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11번홀(파4)에서 버디로 곧장 만회했고 14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한 계단씩 순위를 끌어올렸다.
선두 앨리슨 코퍼즈(미국)와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역전은 쉽지 않아졌지만 신지애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또 한 번 4m가 넘는 거리의 버디 퍼팅을 잡아내며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우승은 코퍼즈에게 돌아갔다. 3라운드까지 2위였던 코퍼즈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00만달러(약 26억원).
2021년 프로로 전향한 뒤 지난해 LPGA투어에 데뷔했던 코퍼즈는 LPGA투어 첫 우승을 '내셔널 타이틀' US 여자 오픈에서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특히 US 여자오픈에서 미국 국적의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16년 브리타니 랭 이후 7년만이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간은 아시아 국적의 선수들이 이 대회를 휩쓸었다.
3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로 나섰던 하타오카는 이날 4오버파로 부진,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 공동 4위로 우승을 놓쳤다.
전날까지 3타 차 공동 3위로 역전 우승을 노렸던 김효주(28·롯데)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2오버파로 흔들리며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루키'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은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 단독 8위에 오르며 메이저대회 첫 '톱10'의 성과를 냈다.
'천재 소녀'로 주목받고 있는 로즈 장은 공동 9위로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공동 8위)에 이어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톱10'의 기염을 토했다.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US 오픈에 도전했던 박민지(25·NH투자증권)는 최종합계 4오버파 292타로 김세영(30·메디힐) 등과 함께 공동 13위를 기록해 가능성을 확인했다.
전인지(29·KB금융그룹)는 이날 5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분전했지만 전체로는 3타를 잃으면서 최종합계 6오버파 294타 공동 27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밖에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33위, 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는 공동 64위에 그쳐 컷탈락한 고진영(28·솔레어)과 함께 세계랭킹 '톱3'가 모두 저조한 성적을 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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