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벨라루스가 아시아?...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 승인 논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제19회 아시안게임에 러시아·벨라루스 선수 최대 500명의 출전을 승인했다고 교도통신이 8일 보도했다.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OCA는 이날 태국 방콕에서 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 러시아의 동맹국인 벨라루스 선수들은 침략 전쟁에 대한 비난 여론으로 각종 국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는데,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국제 체육 무대에 복귀하게 되는 것이다.
OCA가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이 내년 파리 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올해 1월 OCA는 45개 회원국에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을 초청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월 이들 국가의 아시안게임 참가를 추진한 OCA 측에 “국제 정서를 고려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이날 총회에서 새 OCA 의장에 선출된 셰이크 탈랄 파하드 알아흐마드 알사바(쿠웨이트) 의장은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은 중립국의 개인 선수 자격으로 나오게 되며 메달 수여 대상에서도 제외한다”며 “(러시아·벨라루스) 정치인들을 초대하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가 상징을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열린다.
OCA는 이날 또 2025년 동계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중국 하얼빈을 선정했다. 동계 아시안게임은 2017년 일본 삿포로에서 개최된 뒤 코로나로 중단됐다가 6년 만에 열리게 됐다. 중국에서 동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것은 1996년(하얼빈)·2007년(창춘)에 이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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