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양평 고속도로 원희룡·대통령실 논의했을 것..단독플레이 아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논란과 관련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단독플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고 의원은 10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업비가 1조 7천억원"이라며 "그 정도의 권한을 대한민국 국민이 원희룡이라는 사람한테 줬느냐, 이런 모든 것을 파헤쳐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원 장관의 단독플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대통령실과 논의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부처나 정책의 발표가 미스됐을 때는 반드시 '대통령이 격노했다, 그리고 질타했다' 이런 브리핑이 대변인발로 나오지만 이번에는 그런 것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원 장관의 과도한 자신감들을 보면 어느 정도는 대통령실하고 상의가 된 것"이라며 "김건희라는 이름이 자꾸 거론되는 걸 부담스러워한 윤 대통령의 마음을 잘 읽은 원 장관이 오버한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이 의혹 제기를 철회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정부와 여당의 요구에는 "원 장관은 일단 사직서부터 쓰는 게 맞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대통령실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사업과 관련해 "근본적으로 이 문제는 국토부에서 알아서 해야하는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