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의 시간은 거꾸로 흘러간다..US여자오픈 공동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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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신지애(35)가 제78회 US여자오픈(총상금 1100만 달러)에서 공동 준우승을 거뒀다.
신지애는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때려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이날 6타를 줄인 찰리 헐(잉글랜드)과 함께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한 신지애는 그러나 나멎 홀서 버디 3개를 추가해 공동 준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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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베테랑 신지애(35)가 제78회 US여자오픈(총상금 1100만 달러)에서 공동 준우승을 거뒀다. ‘세리 키즈’의 일원에서 스스로 ‘레전드’의 위치로 올라서는 값진 전리품이 아닐 수 없다.
10일(한국시간) 평온한 날씨 속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 신지애는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때려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이날 6타를 줄인 찰리 헐(잉글랜드)과 함께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선두 하타오카 나사(일본)를 5타 차로 추격하며 최종라운드에 나선 신지애는 6번 홀(파5)서 첫 버디를 잡은 뒤 까다로운 홀인 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버디를 잡았다.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한 신지애는 그러나 나멎 홀서 버디 3개를 추가해 공동 준우승을 거뒀다. 신지애는 16번 홀(파4)에서 5m가 넘는 장거리 파 퍼트를 집어넣는 등 좋은 퍼팅 감각을 뽐냈다.
신지애는 전날 3라운드에선 시속 40km대의 강풍 속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하는 등 시간을 거스르는 활약을 펼쳤다. 이미 88년생 동기인 최나연과 김하늘, 이보미가 은퇴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지애는 변함없는 자기 관리로 개인통산 64승을 거두며 ‘제2의 전성기’를 열어제쳤다.
신지애는 특히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개막전인 다이킨 오키드 토너먼트와 투어 최다상금이 걸린 어스 몬다인컵에서 우승해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투어에서 통산 28승을 기록중인 신지애는 앞으로 2승만 추가하면 영구 시드를 받게 된다. 신지애는 KLPGA투어에선 20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선 11승, 기타 투어에서 5승을 각각 거뒀다.
우승은 하와이 출신 앨리슨 코퍼즈(미국)에게 돌아갔다. 선두 하타오카를 1타 차로 추격하며 최종라운드에 나선 코퍼즈는 버디 6개에 보기 3개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정상에 올랐다. 14, 15번 홀에서 나온 연속 버디가 헐과 신지애의 추격에서 벗어나는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코퍼즈는 출전선수중 유일하게 4라운드 전부 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생애 첫 우승을 유서깊은 페블비치에서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한 코퍼즈는 여자골프 최다 상금인 200만 달러(약 26억원)의 우승상금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은퇴 경기를 한 미셸 위 웨스트의 고등학교 후배이기도 한 코퍼즈는 2014년 미셸 위의 US여자오픈 우승 후 9년 만의 미국인 챔피언으로 남게 됐다. 코퍼즈는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서는 등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1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하타오카는 샷이 흔들리며 후반에만 보기 4개를 쏟아내는 등 4타를 잃어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로 베일리 타디(미국)와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김효주(27)는 2번 홀(파5)서 버디를 잡은 후 나머지 홀서 보기만 3개를 범해 2타를 잃고 공동 6위(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감했다.신지애와 같은 조로 경기한 루키 유해란(22)도 2타를 잃어 최종 합계 이븐파 288타로 단독 8위에 만족해야 했다.
KLPGA투어를 대표해 출전한 박민지(24)는 이틀 연속 1타 씩을 줄이는 뒷심으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를 적어내 공동 13위에 올랐다. 전인지(28)는 15번 홀(파3)서 홀인원을 잡았으나 3타틀 잃어 최종 합계 6오버파 294타로 공동 2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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