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합창단이 부르는 ‘보리밭’… 가곡으로 이어진 한독 우정
[앵커]
올해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아 독일 베를린에서 기념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양국의 정서가 담긴 가곡을 중심으로 무대가 꾸며졌는데, 관객들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베를린에서 유호윤 특파원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공연 전 연습을 위해 아이들이 하나둘 무대 위로 등장합니다.
[정나래/도르트문트 어린이·청소년합창단 지휘자 : "안나, 내가 너를 볼 수 있게 조금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가줄 수 있겠니?"]
한국어 노래로 올해 독일합창대회 1위를 차지한 도르트문트 어린이·청소년합창단입니다.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이번 공연을 위해 약 1년간 한국 가곡들을 연습했습니다.
[정나래/도르트문트 어린이·청소년합창단 지휘자 :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공연인 만큼 한국의 가곡들과 독일의 가곡들로 준비하였고요. 오늘을 위해서 특별히 양국의 노래를 하나의 음악으로 하나의 노래로 연결했습니다."]
[카트린 킴/도르트문트 청소년합창단 : "여기에서 노래하는 것이 매우 큰 책임이기 때문에 매우 흥분되고 약간 긴장되기도 합니다."]
한독수교 140주년을 맞아 한국과 독일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공연은 그중에도 비중이 큰 행사입니다.
공연의 막이 오르고, 합창단은 준비한 가곡들을 선보였습니다.
["금강산 맑은 물은 동해로 흐르고."]
'함께 하는 길'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엔 양국의 음악가 10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낯선 조합의 악기들이 서로 어우러지며 화합을 이뤘습니다.
[양상근/주독일 한국문화원장 : "공연 5일 전부터 유료 좌석이 매진되고,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되었고요. 오늘 참여하셨던 외교단과 오셨던 분들은 다음 공연에도 참여하겠다고 높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2시간 넘게 이어진 행사의 대미는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출연진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함께 아리랑을 불렀고, 관객들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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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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