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그로시 총장 '북핵 발언'에 "대단히 부적절…오만 가득"

"국민 인식 수준 폄하한 것…많이 실망"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7.0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신재현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국제사회가 우려해야 할 것은 후쿠시마가 아니라 북핵'이라는 발언에 대해 "대단히 부적절한 말"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핵 문제가 한반도의 핵심 과제라는 것을 모르는 우리 국민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 인식 수준을 폄하한 대단히 부적절 한 말"이라며 "과학적 진정성은 없고, 정치적 오만만 가득한 그야말로, 정말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발언이었다. 우리 국민을 많이 실망시켰다"고 지적했다.

전날 민주당과 IAEA 사무총장의 면담 결과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박 원내대표는 "그로시 사무총장은 민주당과의 비공개 회의에서 보건, 환경, 인권 관련 국제기구와 거버넌스를 만들자는 민주당의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 말이 빈말이 되지 않도록 이른 시일 안에 후속 조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정부·여당을 겨냥해서는 "국민 편에 서달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바른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고 압박했다.

이어 "한일정상회담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민주당은 최소한 6달 이상 해양 투기를 보류하고, 그 시간에 한일 상설 협의체를 설치해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국제해양법재판소의 잠정 조치를 청구하는 것을 비롯해 7개 방안을 제시했다. 실효적인 제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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