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헬스케어 방향 수정 중…AIA 생명과 제휴서비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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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10월 1일자로 회사의 구독 상품 '우주패스 aLL(월 9천900원)'과 '우주패스 life(월 9900원)' 서비스 중 'AIA 바이탈리티' 구독이 종료됩니다.
SK텔레콤과 AIA 바이틸리티에 건강관리 코칭 앱인 '눔(Noom)'이 추가된 'AIA 바이틸리티XNoom(월 2만4천900원)' 역시 오는 10월 1일자로 종료합니다.
'AIA 바이틸리티'은 AIA 생명이 지난 2018년 SK텔레콤·SK C&C와 제휴해 만든 헬스케어 어플리케이션(앱)입니다.
SK텔레콤은 AIA 바이틸리티 서비스를 지난 2021년 8월 출시한 회사의 구독 상품 'T우주'에 선보였습니다.
가입자들은 매주 부여되는 건강관리 목표를 달성하면 SK텔레콤 요금 3천원 할인, 스타벅스 커피 쿠폰, 이마트 할인쿠폰, 배달의민족 쿠폰, 티머니 충전권 중 1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4주간 최대 1만2천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오는 10월부터 제휴서비스가 종료되면서 해당 혜택도 중지됩니다.
앞서 해당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때 구독자는 3개월의 구독료 할인 프로모션을 제공받는데 이 기간 동안 AIA 바이탈리티 선택동의 항목 전체에 동의해야만 매주 부여되는 리워드를 제공받을 수 있었습니다.
선택동의 항목을 수락하면 AIA 바이탈리티가 취합한 개인정보와 신체활동 측정 정보(걸음수, 심장 박동수,수면, 속도, 칼로리), 헬스클럽 방문 정보가 SK텔레콤 측에 제공됩니다.
다만, 해당 정보는 AIA 생명과 제휴가 끝나게 되면 자동 파기됩니다. 즉, SK텔레콤과 AIA 생명과의 제휴가 종료되면서 그동안 제공받은 구독자들의 건강 관련 정보를 파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SK텔레콤은 "제휴사의 편입 및 편출이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구조"라며 "AIA 바이탈리티는 제휴 서비스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을 맞아 제휴사 요청에 의해 종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SK텔레콤은 일전에 헬스케어쪽에서 '쓴 맛'을 봤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1년부터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의료 서비스가 임시로 시행된 2020년에는 헬스케어사업부를 분사하고 사모펀드 운용사 뉴레이크얼라이언스와 디지털 헬스케어 합작기업 '인바이츠헬스케어'를 설립한 바 있습니다. SK텔레콤은 당시 지분 43.4%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올랐습니다.
인바이츠헬스케어는 과거 SKT가 개발한 당뇨병 관리 앱 '코치코치당뇨'를 운영하고 '케어8 DNA'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지속적인 영업적자로 지난해 부가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인바이츠헬스케어에 대한 SK텔레콤의 지분은 지난해 말 27.1%로 낮아졌고 SK텔레콤은 지난해 4분기 사업보고서에서 인바이츠헬스케어에 대한 투자금 350억원 전액을 손상차손으로 공시했습니다. 즉, 투자한 350억원이 회계적으로 가치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입니다.
SK텔레콤은 "투자사인 인바이츠헬스케어에 직·간적접인 사업 관여 없이, 인바이츠헬스케어 자체적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구조"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포기'는 못하는 SK텔레콤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보고서에서 '바이오메디컬 AI 기술'과 '음성·정신질환 예측/진단/관리 AI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공시했습니다.
커지는 불확실성에도 SK텔레콤이 헬스케어는 포기하지 못하는 사업으로 점찍었다는 겁니다.
SK텔레콤은 "최근 상용화한 수의진단서비스인 엑스칼리버(X Caliber)를 중심으로 의료AI 기술·서비스에 대한 연구 개발을 지속해가고 있다"며 "그 역량을 Human Medical(인의,人醫) 분야와 케어 분야로 확대하기 위한 AI 기술에 대한 R&D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잇단 투자실패와 제휴서비스 종료로 SK텔레콤의 헬스케어 분야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이 헬스케어 산업을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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