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민주 억지주장에 그로시 깊은 한숨…국격에 금 가는 소리”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로시 사무총장이 지난 금요일 방한해서 2박 3일간 정부와 야당 인사를 만나는 일정을 가졌는데, 우려했던 대로 야권의 태도는 시종일관 상식 밖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로시 사무총장은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내내 ‘GO HOME’ 등의 구호를 외치는 과격하고 무례한 시위를 마주쳐야 했다”며 “한 야당 부대표는 시위 중 경찰 폭행으로 체포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면담에서 제1야당인 민주당이 보인 태도도 다르지 않았다”며 “민주당은 그동안 집중적으로 제기해 온 알프스 안정성 오염수 방류의 장기적 영향과 같은 사안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 요청은 도외시하고 정치적 색안경을 낀 일방적 주장만 이어가며 국제사회 앞에서 대한민국의 정치수준을 깎아내렸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한 IAEA의 검증이 중립성을 상실한 일본 편향 검증이었다는 거친 비난과 함께 전날 그로시 사무총장의 언론 질문 답변에 대한 말꼬리 잡기 이어갔다”며 “특히 안전을 확신한다면 일본이 그 물을 국내 음용수로 마시라고 요구할 의사가 없냐며 막무가내식 압박을 한 것은 중립적 국제대표에 대한 존중이 아예 결여된 태도”라고 질타했다.
그는 “민주당의 비상식적 억지와 논리의 모순이야 우리 국회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장면이지만 같은 방식으로 국제기구의 대표를 모욕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럽기 그지없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집권 경험이 있는 야당과의 만남이니 정중하고 합리적인 토론이 있을거라고 생각했겠지만, 무리한 억지주장이 계속 이어가자, 한숨을 내뱉었다”며 “깊은 한숨 소리가 대한민국의 국격에 금이가는 소리로 들렸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이 국제적 망신을 당하는 것을 감수해야 할 만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문제라면 민주당은 왜 오늘 이 시간에 방류되고 있는 우리나라, 중국, 일본, 미국, 캐나다의 원전 오염수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가”라며 “그로시 사무총장의 ‘후쿠시마 오염수보다 북핵을 더 걱정해야 한다’는 말을 민주당은 뼈아프게 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정례 브리핑에서 IAEA 사무총장 보고서는 유능한 국제기구의 전문적 분석에 근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IAEA 보고서에 대한 우리 최우방국들의 일반적인 견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당리당략 때문에 국제적 망신을 자처하며 장기적으로 국익 해치고 있으니 한심하기 그지 없다. 제발 정신차리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그로시 총장은 전날 민주당과 만나 IAEA 최종 보고서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 그로시 총장을 면전에 두고 지적했다. 이에 그로시 총장은 당황한 듯 안경을 벗고 한숨을 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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