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동반매도에 하락전환…에코프로 '황제주' 등극[개장시황]

코스닥 전장대비 1% 하락한 858선 기록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37포인트(0.05%) 오른 2528.08, 코스닥은 0.73포인트(0.08%) 상승한 868.00, 원·달러 환율은 6.0원 내린 1299.0원에 개장했다. 2023.7.1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이 내림세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도에 나선 가운데 개인 투자자 홀로 '사자'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 증시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성 매물 출회로 일제히 하락 마감한 여파로 풀이된다.

10일 오전 9시2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59p(0.26%) 하락한 2520.12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38억원, 278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116억원 사들이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55% 하락했고, 나스닥과 S&P500도 각각 0.29%, 0.13% 떨어졌다. 같은 날 미국 노동부가 6월 고용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노동시장이 마침내 둔화 조짐을 보였음에도 임금 상승률이 여전히 높고 실업률도 하락하면서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이 20만9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개)를 하회한 것이다.

또 직전 월인 5월의 30만6000개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지난 2020년 12월 이후 2년반 만에 월 일자리 증가 폭이 가장 작았다. 미국의 신규 일자리가 2년반 만에 가장 적게 증가한 것이다. 이는 미국의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6월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자 연준의 긴축 우려가 경감되며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차익실현과 오는 12일 발표 예정인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성 매물이 출회하며 하락했다"며 "러셀 2000 지수는 주요 지수대비 아웃퍼폼하며 1.22% 상승했는데, 이는 최근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높은 회복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POSCO홀딩스(005490) 0.13% 은 상승했다. 기아(000270) -1.25%, 삼성전자우(005935) -1.2%, LG에너지솔루션(373220) -1.07%, LG화학(051910) -1.07%, 삼성SDI(006400) -0.72%, 삼성전자(005930) -0.57%, SK하이닉스(000660) -0.4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42%, 현대차(005380) -0.25%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8.84p(1.02%) 하락한 858.43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02억원, 46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748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스엠(041510) 1.23%, 에코프로(086520) 1.12%, JYP Ent.(035900) 1.07% 등은 상승했다. 엘앤에프(066970) -3.36%, HLB(028300) -2.6%, 포스코DX(022100) -1.71%, 셀트리온제약(068760) -0.72%, 펄어비스(263750) -0.3%, 에코프로비엠(247540) -0.18% 등은 하락했다.

특히 에코프로는 장중 100만원을 기록하면서 16년만에 코스닥 '황제주'에 올랐다.

장 초반 에코프로는 직전거래일보다 2.14% 오르며 101만3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가로 올해 1월2일 주가 11만원 대비 821% 상승한 가격이다.

이날 99만4000원선에 거래를 시작한 에코프로는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면서 16년만에 코스닥 황제주(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넘는 주식)에 오른 모습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80원 하락한 130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