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할 때 무슨 생각?…손흥민 "김연아와 똑같다, 그냥 하는 거지"

채태병 기자 2023. 7. 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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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이 '피겨 여왕' 김연아를 언급하며 둘 간의 공통점에 대해 밝혔다.

경기 종료 직전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비우고 공격에 가담했을 때, 한국의 역습 찬스가 나왔고 손흥민은 비어있는 독일 골대 앞까지 전력 질주한 뒤 침착하게 득점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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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아디다스 더베이스 풋살 경기장에서 열린 '아디다스 우먼스 서울 풋살 컵'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아디다스 제공


국가대표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이 '피겨 여왕' 김연아를 언급하며 둘 간의 공통점에 대해 밝혔다.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는 지난 9일 '손흥민이 독일전 빈 골대 앞에서 고민했던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손흥민이 출연해 MC 씨잼철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경기 중 달릴 때 무슨 생각을 하냐는 MC 질문에 손흥민은 "달릴 때요? 솔직히 아무 생각도 안 해요"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우리 연아 킴(김연아) 님도 스트레칭에 대해 한번 얘기한 게 있지 않냐"며 "저는 그 답변이 너무 공감된다"고 말했다. 과거 김연아는 스트레칭할 때 무슨 생각을 하냐는 물음에 "무슨 생각을 해…그냥 하는 거지"라고 답한 바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슛포러브' 캡처


손흥민은 "사람들은 (무슨 생각하는지) 너무나 궁금해하지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하는 것"이라며 "그냥 내가 해야 하는 일이고, 죽기 살기로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별 이유 없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양발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되기까지의 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흥민은 "공 50~60개를 냉장고 박스에 넣어서 다녔다"며 "운동장에 도착하면 공들을 다 꺼내놓고 (슈팅을) 연습했다. 정말로 매일 하루에 공을 1000번씩 찬 것 같다"고 회상했다.

손흥민은 "원하는 대로 안 되는 날이면 엄청 답답했다"며 "근데 가끔 제가 원하는 대로 슈팅이 딱 나올 때가 있다. 그 감각을 찾으면 다음 경기에서 결과가 좋았는데, 그런 맛에 고통스러움이나 답답함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슛포러브' 캡처


손흥민은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독일과의 경기에서 넣은 쐐기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독일을 2대 0으로 꺾었다. 당시 독일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팀이었다.

해당 경기에서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에 한국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경기 종료 직전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비우고 공격에 가담했을 때, 한국의 역습 찬스가 나왔고 손흥민은 비어있는 독일 골대 앞까지 전력 질주한 뒤 침착하게 득점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은 독일전 골에 대해 "그때 저희가 (독일의) 공을 딱 뺏었고 주세종 형이 세게 킥을 딱 때렸다"며 "저는 그 공을 잡으려고 뛰어갔는데 처음엔 (공이) 밖으로 나갈 줄 알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근데 공이 백스핀이 돼 제가 달려가서 잡을 수 있었다"며 "공을 잡는 과정에서 고민을 엄청 했는데 '혹시나 이거 골 못 넣으면 평생 박제된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슈팅을 되게 살살 찼다"고 덧붙였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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